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사자군단의 최근 5경기 성적(26일 오전 기준)은 2승 1무 2패.
팽팽한 접전 끝에 모두 2점 차 이내로 승부가 갈리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9일 SSG전 대승(삼성 18-4 승) 때 몰아친 점수를 두고 "이후 경기에 나눠 쳤어야 했다"는 뼈있는 농담이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나올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다.
타선의 침묵을 깨기 위해 박진만 삼성 감독이 최근 다시 꺼내든 카드는 내야수 김영웅이다. 하지만 2022년 입단해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김영웅은 올 시즌 유달리 부침을 겪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탓에 올 시즌 33경기 출전(26일 오전 기준), 타율 0.176(21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125경기에서 111안타 22홈런을 때려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 7월 부상에서 전격 복귀했지만 부진을 반복한 끝에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또 거쳐야 했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을 2군에 보낸 이유로 "이유가 있나? 못해서 보냈지"라고 답했지만 해당 카드를 재차 꺼내 든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가을 큰 경기에 유달리 강했던 면모 때문이다.
김영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4방을 쏘아 올렸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터뜨린 10안타(3홈런)는 삼성 타선의 뇌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을 야구를 눈앞에 둔 삼성이 김영웅의 방망이에 다시 기대를 거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박 감독은 김영웅의 1군 콜업 이유로 하위타선의 폭발력 향상을 언급했지만 결과는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와의 경기에서 3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박 감독의 눈에 든 김영웅은 지난 23일 1군 등록하며 이날 NC전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3타수 무안타였다. 25일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잔여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하면 김영웅의 입지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한편, 김영웅의 빈자리를 채우며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내야수 전병우의 존재는 삼성의 입장에서 다행스럽다. 삼성 입단 후 가장 많은 경기(26일 오전 기준 95경기)를 치른 전병우는 지난 19일 SSG전에서 7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젊은 선수답게 퓨처스리그에서 잘 준비했을 것으로 본다. 어떤 모습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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