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송구도 다 잡아낼 테니 마음껏 던져라”…‘약속의 8회’ 만루서 빛난 삼성 디아즈의 ‘해결사 본능’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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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16 14:53  |  수정 2026-09-16 15:18  |  발행일 2026-09-16
15일 롯데전 8회말 2타점 역전 결승타
“홈런보다 타점과 리듬” 113타점 질주
‘부상 복귀’ 캡틴 구자욱 향한 무한 신뢰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 기자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 기자

"공격만큼 수비도 중요합니다. 동료들 악송구도 다 잡아낼 겁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디아즈는 지난 15일 롯데전(삼성 7-3 승)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정규시즌 막판 리그 1위 KT와의 격차가 3경기까지 벌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터져나온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날 디아즈의 결승타로 리그 2위 삼성은 선두 추격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트 3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디아즈는 "오늘 승리해 정말 기쁘다. 타석에서 승부를 펼칠 때 사생결단을 내자는 마음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루 상황이었기에 상대 투수가 진검 승부에 나설 것으로 봤다. 스트라이크가 예상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려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중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디아즈가 웃음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중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디아즈가 웃음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결승타는 정규시즌 막판 디아즈의 타격감 조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아즈는 16일 오전 기준 지난해(50홈런)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23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오스틴(LG·121타점), 힐리어드(KT·114타점)에 이어 리그 세 번째로 많은 11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디아즈는 "홈런을 노리기보다 자신감과 좋은 리듬을 가진 채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두 KT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매 경기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타격만큼 1루 수비에도 진심이다. 수비 능력이 타격의 화려함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수비가 필수'라는 것이 디아즈의 야구 철학이다. 특히 경기 중 종종 발생하는 내야 동료들의 악송구에도 농담으로 화답하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디아즈는 "팀 동료들이 악송구를 할 때마다 '나쁜 송구를 내가 커버하면 너네들한테 돈을 받을 거야'라는 식으로 장난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던져도 잘 받아낼 테니 망설이지 말고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며 웃음 지었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직후 디아즈와 구자욱이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직후 디아즈와 구자욱이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담 증세로 2경기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복귀한 캡틴 구자욱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각별한 신뢰를 드러냈다. 구자욱은 이날 디아즈의 결승타에 앞서 안타를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아즈는 "오늘 구자욱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가 타선에 선사하는 폭발력은 다른 선수와 비교하기 어렵다. 지난 주말 LG전 2연패 때 구자욱이 없어 삼성이 연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존재감은 대단하다"며 캡틴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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