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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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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4선 중진 반열 김상훈 의원 "巨野 폭주 당당히 맞설 것"
4·10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김상훈(대구 서구) 당선인의 향후 역할론에 지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조용하면서도 진취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남일보는 지난 14일 김 당선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2대 국회 의정활동 방향과 당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물어봤다.▶4선 당선 소감."다시 김상훈을 선택해 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약속한 공약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 특히 대구 지역 12석 모두 당선시켜 주신 시민들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개인적인 당선도 중요하지만 당 전체 선거가 매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마음이 착잡하다. 거대 야당의 폭주에 4선 중진의원으로서 무게 중심을 잡고 당당히 맞서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22대 국회 역할론에 대해."3선과 4선은 당내 역할이 다르다. 3선은 상임위원장을 주로 맡게 되는데, 4선은 자칫 잘못하면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기 쉽다. 많은 분들이 대구시장 출마 권유를 하시는데 신중히 고민해 보겠다. 임기 중 원내대표 출마도 검토 중이다.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또 대구 출신 원내대표로 출마하는 것에 타 지역 의원들이 봤을 때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중요한 타이밍에 원내대표 출마를 각오하고 있다."▶TK 현안 사업은 무엇이라 보나."1순위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다. 또 신공항 연계 사업인 신공항 철도 건설 등 인프라 부분도 있다. 그다음으로 달빛내륙고속철도 사업의 가시적 성과다. 기획재정부가 조금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난제를 풀어 확답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군부대 통합 이전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구 인구가 줄고 있는데, 군부대라고 해서 무조건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 경제를 고려해 판단할 문제다. 군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대부분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다. 신규 유입 인구가 이사 온다면 별문제가 없지만 기존 대구시민들이 오는 것은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서구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서구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이 가장 큰 관건이다. 역세권 개발은 민간 기업 투자 유치가 중요하다. 동대구역에 신세계 백화점이 있듯, 앵커 시설이 역세권에 들어간다면 기업 유치도 더 활성화될 것이다. 앵커 시설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복합 쇼핑몰 유치가 급선무라 판단한다. 염색산업단지 조기 이전 문제, 악취제거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4선 고지에 오른 김상훈 당선인은 지난 14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는 중진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TK 총선 민심에서 길을 찾는다] 2-몰락한 보수, 뼈 깎는 혁신
4.10 총선 결과는 달라진 정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보수 세력의 몰락으로 요약된다.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은 TK를 제외한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강원까지 야당에 밀리며 쪼그라들었다. 22대 국회는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이 진보 정당 주도의 '범야권 시대'로 진입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보수정당은 지난 21대에 이어, 22대까지 여소야대라는 참혹한 결과를 마주하고 있다. 21대는 보수정당이 야권이라는 핸디캡 속에 치뤄진 선거라는 핑계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4.10 총선은 집권 여당이란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도 참패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보수 몰락의 징후는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로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됐지만 '딱' 여기까지였다.이후 당과 대통령실은 협력 관계가 아닌, 경직된 수직 관계로 늘 논란이 됐다. 이종섭 장관과 황상무,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등 여러 논란이 있을 때마다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서 대응하기보다는 대통령실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비대위원장조차 당내 비판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어정쩡하게 옹호하거나 현실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불통의 아이콘이 된 대통령실에 국민의 실망감은 높아갔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일방통행식 정책 결정에 의정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국민도 피로감이 누적됐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과 협치가 우선인 정치 근본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감이었다.결국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을 겨우 지키는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대통령실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드린다"는 짧은 입장만 냈을 뿐 혁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치권은 이제부터라도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뼈를 깎는 혁신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반성과 낮은 자세로 국정 및 인사 전면 쇄신에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도어스테핑 등을 통해 국정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던 초심을 회복해야 한다. 인사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능력과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재들을 지역과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기용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야당 의견까지 경청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 협치의 시작인 영수 회담에도 응해야 한다.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과의 수평적 협력 관계로 나가야 한다.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지 못하면 위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6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 "與 결집 주력…어떤 역할도 마다 않겠다"
4·10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주호영 당선인을 지난 11일 만났다. 선거사무실에는 당선 축하 화환들이 가득 찼지만 주 당선인의 표정은 어두웠다. 자신의 6선보다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100석)을 겨우 넘긴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6선의 주 당선인에 대해 당내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6선의 의미"대구경북(TK) 최다선, 당내 최다선이다. 그만큼 지역이나 국민의힘,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동시에 정치인 주호영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왔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늘 임기를 마칠 때까지 죽기 살기로 일했다. 21대에도 오늘(11일)까지 236번 서울~대구를 왕복했다. 4년이 208주니까, 매주 한 번 이상 서울~대구를 왕복한 것이다. 더구나 원내대표 두 번 하고 비대위원장까지 하면서도 주말에는 지역구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의무라 생각했다. 6선이 됐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주호영 역할론 부각"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하고 책임 있는 자리를 제안하거나 역할을 요구한다면 피할 생각 없다.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 우선 당 단합을 도모하겠다. 선수와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동료 의원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겠다. 당내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는 데도 주력하겠다. TK 정치력을 복원하는 데도 힘쓰겠다. 야당과도 정치의 본질인 대화와 타협에 주력할 것이다."▶TK 위해 할 일"TK는 대통령을 많이 배출하면서 타 지역에선 너희끼리 다 해 먹는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TK 의원들은 조용히 있는 게 미덕처럼 돼 왔다. 이젠 우리 지역 대통령이 없으니 지역발전을 위해 의원들끼리 힘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되겠다. 또 대구경북신공항은 민간공항과 군공항(K2)을 동시에 이전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별법 규정상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회사 자본금이 5천억원을 못 넘는다. 하지만 통상 SPC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공사비의 10%는 돼야 한다. 예를 들어 15조원 공사 같으면 1조5천억원 자본금이 돼야 한다. 이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 K2 후적지 개발에도 단순히 주거시설만 많이 짓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야 한다. 정부의 결심과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확실히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22대 국회, 국민의힘 할 일"두 가지를 반드시 정비해야 한다. 여의도 연구원장과 사무총장이다. 두 자리 모두 임기를 선거 단위로 맞춰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4년간 여론 추이와 당 조직 관리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사무총장은 의원 간, 의원-단체장 간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 또 당원을 늘리고, 이를 지역구별도 목표를 할당하는 등 조직 관리도 해야 한다. 사실상 당 군기반장이자 악역을 자처해야 한다.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줘야 한다. 민심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지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호남은 전략적 투표(몰표)를 한다. 이것이 지역 발전에 큰 수단이 된다. 반면 TK는 굉장히 자유롭다. 투표에서 보수와 진보 정당 비율이 7대 3 또는 6대 4 정도다. 이는 한국 정치 메커니즘하에서 가진 힘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것이다. TK도 전략적 투표를 지렛대 삼아 정권 창출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주호영 당선인이 지난 1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요구하는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尹 '쇄신 인선' 늦어지나…차기 총리·비서실장 고심 거듭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총리와 3기 대통령실을 이끌 비서실장 등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주 초에는 새 비서실장 발표가 점쳐졌으나, 이보다는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서실장이나 총리 등 내각의 경우 인사검증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국정 쇄신과 국민 통합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 후보군들에 대한 여론도 살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후보군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전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다. 이들에 대해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부 후보군에 대해선 "측근 인사이자, 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여당에서도 "변화의 상징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진짜 바뀌었구나 하는 신호를 주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도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 여당 의원 위주로 거론되고 있어 정무형·협치형 내각 구성 가능성이 제기된다.역대 정부들도 총선 등 선거 패배 후 인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4월13일 치러진 20대 총선 패배 후 4개월에 걸쳐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교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내 유일하게 패배한 2021년 재보궐선거 후 9일 만에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했다. 당시는 비서실장 교체는 없었고 정무, 사회수석과 대변인을 바꿨다. 총리와 5개 부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를 바꾸는 개각도 함께 단행했다.윤 대통령은 조만간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과 국정쇄신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참모들만 참석한 가운데 발표하는 기존 대국민담화 형식, 국무회의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민주당, 5월 임시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처리키로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원하는 민의가 총선에서도 반영됐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도 민의를 저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앞서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22대 총선을 통해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 폭주를 멈추라고 선언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부터 각종 민생법안까지 거부권 행사를 남발해 온 윤석열 정권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고 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 반성하고 있다면 '채 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앞서 채상병 특검법은 범야권 공조로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얻어 조국혁신당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21대 국회 임기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 거부권을 오남용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절반의 성공…존재감 드러내는 것이 숙제
개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당의 간판인 이준석 대표는 11일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을 확정하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지역구 출마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또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당선자 2명도 배출해 원내 정당 위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3석의 소수정당으로 대안 야당이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험지로 평가받는 경기 화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이기고 국회에 진출했다. 이 대표의 승리는 순전히 '개인기' 덕분이다. 공 후보를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 공략했고, 정치 신인인 공 후보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보다 능숙한 유세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총선 마지막 이틀 간 자전거를 타고 유세하는 '48시간 무박 '캠페인도 유권자들의 마음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 대표의 모친 김향자 씨도 유세차에 올라 힘을 보탰다.이 대표는 개인적 승리로 기뻐할 시간이 없다. 이번 총선에 함께 출전한 지역구 후보 43명 모두 낙선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성적표도 당초 7석 확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개혁신당이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도 숙제로 남았다. 다른 정당과 연합해 20석을 모아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상임위원회 운영 등에서 핸디캡을 받게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개혁신당의 활동 공간은 협소할 수밖에 없다.개혁신당이 당초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비판하며 '반윤(반윤석열) 비명(비이재명)' 깃발을 내걸었던 만큼 국민의힘,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쉽지 않다. 또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만큼 정부·여당과도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 개혁신당이 선명성 있는 정책과 비전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의원, 정계 은퇴 선언…5선 도전 실패
4·10 총선 경기 고양갑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의 이같은 결정은 녹색정의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하며, 창당 12년 만에 0석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면서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심 의원은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에게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 의원은 '정계 은퇴' 선언으로 해석해도 되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오늘은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정계 은퇴로 해석이 가능하다.심 의원은 이후 추가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온몸으로 진보 정치의 길을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없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진보정당의 지속 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어내지 못한 것이 큰 회한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했으나 18.41% 득표로 3위에 그쳤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진보정치 소임을 내려 놓는다며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총선 압승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승리는 국민의 위대한 승리"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데 22대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최선을 다해준 후보들, 선거 운동원, 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당락과 관계없이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는 국민 승리의 소중한 밀알이 되었다. 당선된 분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된 후보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 대표는 자당 소속 당선자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를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 주권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적인 정치 활동에서 반드시 실천해나가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여야 정치권 모두가 민생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서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하겠다.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퇴…"국민 뜻 준엄히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민심은 언제나 옳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사퇴를 선언했다.한 위원장은 또 "야당을 포함하여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며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료 시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민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민의힘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국민만 보면 그 길이 보일거라 생각한다. 100여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말을 맺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巨野 대화·투쟁 리더로…TK 발전 민심에도 부응해야
대구에서 처음으로 6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바로 대구 수성구갑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주호영 당선인이다.주 당선인은 10일 밤 캠프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감사 인사를 나눴다. 주 당선인은 "수성갑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성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약속한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수성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힘에 변함없이 큰 지지를 보내주신 대구경북 주민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드리며, 지역 정치권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뤄내겠다"고 당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주 당선인의 6선은 대구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대구에서 박준규 전 의원(9선), 이만섭 전 의원(8선)이 최다선을 자랑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9선 중 서울(성동을)과 경북(달성-경산-고령)에서 6선을 한 것을 빼면 대구에선 3선이 전부였다. 이 전 의원도 8선 중 4선은 비례대표였다. 대구 지역구에서는 4선 밖에 없다. 반면 주 당선인은 대구에서만 내리 6선에 성공했다. 지역 정치권은 주 당선인을 누가 뭐라 해도 TK 토종 정치인이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대구 정치권의 맹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주 당선인의 22대 국회 활동도 기대된다. 6선은 22대 국회 최다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선수로 보면 가장 큰 어른이다. 또 정부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굉장한 힘을 가지게 된다. 주 당선인은 현재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를 경험했다. 또 3차례나 보수정당의 원내대표를 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특임 장관을 역임했다. 국민의힘에서 거대 야당과 대화하고, 때로는 투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따라서 당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무총리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남은 임기 동안 보수진영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당과 대통령실의 가교역할을 하면서도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의 결집을 주도할 인물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임기 후반 국무총리 후보군 중 주 당선인 만한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지역에선 주 당선인이 22대 국회 최다선이 된 만큼 TK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TK 좌장으로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K2후적지 개발, 달빛고속철도, 군부대 통합이전 등 정부와 대구, 중앙 정치권과 대구의 가교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주 당선인이 이제는 6선이란 어려운 자리를 만들어준 민심의 기대에 부흥해야 때가 됐다"며 "대구경북 25명의 국회의원들이 뜻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경북 안동시 옥야동 신시장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김형동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주호영 당선인
자유통일당, 광화문광장에서 총선 피날레 가져
자유통일당(장경동 대표)이 9일 "'일당백'의 자유통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조국혁신당의 탄핵 망동·데드덕 주장을 저지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동상 앞에서 가진 총선 피날레 기자회견에서는 석동현 총괄선대위원장의 모두 발언이 있은 후 정현미 이대 법률전문대학원 전 원장(비례 3번)과 김학성 전 헌법학회장(비례 4번)이 선대위 후보 대표로 '국민들께 드리는 자유통일당 호소문'을 낭독했다. 정현미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일당백' 자유통일당이 원내에 진출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망동 주장과 대통령 데드덕이 목표라고 한 조국혁신당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레임덕(Lame Duck)에 빠뜨리는 게 1차 목표고, 데드덕(Dead Duck)이 2차 목표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김학성 후보는 "황교안 시즌2인 한동훈 체제와 보수 세력이 실종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이 윤석열 정부를 수호하리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시즌2' 언급은 지난 4년 전 미래통합당이 바른정당계인 새로운보수당 등을 끌어들이며 중도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보수 정체성을 포기, 민주당 성향의 정당이 180석의 국회의석을 얻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후보는 "찐보수 자유통일당이 원내에 진출해 민주당 외에 조국당과도 상대하겠다"라면서 "국민들께서 비례 8번으로 표를 몰아주셔서 탄핵 망동을 막아달라"라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10일 저녁 중앙당사에서 총선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자유통일당1 자유통일당은 총선 마지막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자유통일당2 자유통일당은 총선 마지막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국정 운영 탄력이냐, 조기 레임덕이냐' 총선 승패 따라 정치지형 급변
총선 승패에 따라 대한민국 정치지형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3년 차 정책 기조 탄력이냐,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이냐를 판가름한다. 패배하는 정당은 대혼란에 빠지는 반면 승기를 잡은 정당은 미래 권력인 차기 대권 주자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윤석열 정부는 국정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중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의힘도 과반 의석을 앞세워 의대 정원 증원, 저출산·보육정책의 일환인 '늘봄학교'정책, 원전 산업 생태계 회복, 혁신적 R&D 지원, 단통법 폐지 등 주요 과제들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논란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다.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절대 반지'를 갖는 격이 된다. 녹색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 국민소환제"를,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외치는 등 윤 대통령 조기 퇴진을 시사하는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또 '한동훈 특검법안', '윤석열 국정조사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다면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윤 대통령이 우려한 대로 '식물 상태'에 빠진다. 이를 의식한 듯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일 히틀러를 언급하면서 '야당 독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안성 한경대학교 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이) 200석을 가지면 국회의원을 제명하고 개헌하고 조국 대표 스스로 개헌해서 셀프 사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차기 대권과도 연결된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은 확고한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 잡게 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선전해 200석에 근접한다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간 범야권 대권 경쟁이 시작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어느 쪽이든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면 지도부 붕괴로 인한 당내 혼란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분당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유권자들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진천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군소정당, 수도권 표심 총력전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군소정당들은 수도권 표심에 총력전을 펼쳤다. 개혁신당은 수도권 '한강벨트'에 집중했다. 이날 개혁신당 선대위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남양주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오후에는 남양주와 구리에 이어 서울 강동구에서 지지를 호소를 했다. 특히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부터 공식 선거 운동 종료 전까지 48시간 무박 유세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유세엔 이주영·천하람 등 개혁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날 천 위원장은 SNS에서 "죽는 것보다 싫다는 낙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준석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선대위는 이날 서울 마포갑 지역인 서강대 앞 경의선 숲길과 공덕역 일대를 돌며 이 지역 김혜미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녹색정의당은 지지율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청년층을 집중 공략했다. 새로운미래는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와 마포구 동교동 경의선 숲길에서 정당 투표 기호 '6번'을 강조하는 '청년·직장인과 함께 6캔두잇(6 can do it)' 캠페인을 벌였다.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비판하는 '파값잡는당 캠페인'도 하고 정권 심판을 위한 지지를 당부한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는 사법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야당"이라며 "비례 투표도 기호 6번 새로운미래를 선택해달라"고 썼다. 조국혁신당은 경기 김포와 군포, 성남 위례신도시를 돌며 비례 투표 지지를 호소한 뒤 서울 동작을 지역인 숭실대 정문에서 이날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국 대표는 SNS에 "여전히 절실하다.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김포 찾은 조국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경기 김포시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김포 시민과 함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오늘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8일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인스타그램에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선언하며 게시한 자전거 타는 모습. 연합뉴스
[4.10 필드 속으로] 문희갑 전 대구시장, 도태우 후보 지지선언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8일 무소속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이 4번째 지지선언을 이어갔다"며 "특히 이번에는 문 전 시장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하면서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문 전 시장은 메시지를 통해 "도태우 후보는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2번이나 받은 만큼 신뢰가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도 후보는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무소속 도태우를 찍으면 보수 표가 갈라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억측이 무성하다"며 "이런 치졸한 전략은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필승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국민의힘에 손해"라며 "도태우를 찍더라도 비례대표는 국민의미래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올바른 선거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여야, 수도권 격전지 막판 표심 공략
제22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일 여야는 수도권 격전지 유세를 돌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와 인천 등 11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울 초접전지를 돌며 막판 유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광주를 시작으로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성남을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어 인천 연수와 '명룡(이재명·원희룡) 대전'이 치러지는 계양을 찾았다. 저녁에는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경기 김포, 고양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 위원장은 유세에서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4월 10일 12시간이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인지, 망하게 할 것인지 정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5년, 10년, 50년 뒤에 '우리가 그때 나라 망하게 하는 걸 못 막았다'고 한탄할 건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조국, 이재명이 스스로 개헌해 '셀프 사면'도 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가는 곳마다 본투표 참여를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본투표에 나가 달라.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후회하고 나중에 데모하는 것밖에 길이 없다"며 "전국에 있는 친구분들, 자제분들, 부모님들께 전화 한번 해 달라. 저희를 위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위해서"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서울 초박빙 지역에서 승부를 봐야 전국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표적인 '한강벨트' 초접전지인 서울 동작을로 향했다. 동작을은 이 대표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제외하고 6번이나 찾은 최다 유세 지역이다. 이 대표는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경원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주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난 2년 간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해 자주 찾았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영등포을과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까지 모두 7곳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들 지역은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곳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지지 유세에서 "4월 10일에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라며 "더 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엄중하게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수원시 장안구에서 김현준, 홍윤오, 이수정 후보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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