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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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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과반 득표 없는 대구 중남구·포항 남-울릉 결선투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는 2개 선거구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TK 11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결과 대구 중·남구와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에 대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임병헌-도태우-노승권 예비후보가 경선을 펼쳤으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 임병헌-도태우 예비후보가 최종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또 포항 남구·울릉에서도 김병욱-이상휘-최용규 예비후보가 1차 경선을 진행했지만 역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김병욱-이상휘 예비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는 곧바로 시작된다. 공관위에 따르면 대구 중·남구와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는 각각 29일부터 이틀간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 다음날인 오는 2일 최종 공천자를 확정·발표한다. 여론조사는 1차 경선 방식과 같이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전화면접 1천명)를 합산해 결정한다. 결선투표의 경우 별도의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선거운동 시간이 부족해 당원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아예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페널티(감점)가 그대로 적용되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임병헌 예비후보는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아쉽다. 다만 공정한 대결을 통해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불만은 없다"면서 "그동안 지지 해주신 지역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태우 예비후보는 "쇄신이 국민의힘과 대구경북에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쇄신의 상징적 지역인 중남구에서 꼭 승리해 지역민께 보답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포항 남구·울릉 결선투표를 앞둔, 김병욱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 더 힘찬 김병욱이 재선 국회의원이 돼 기필코 포항울릉 100만 시대의 문을 열어내겠다"고 했다. 이상휘 예비후보도 "새로운 변화에 힘을 모아준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반드시 승리해 포항미래 100년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대구 중남구 임병헌 예비후보대구 중남구 도태우 예비후보김병욱 예비후보포항 남구울릉 이상휘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대규모 탈당에 이어 분당 수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대규모 탈당에 이어 분당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설훈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가 잇따르자 잠복해있던 '문명(文明) 충돌'의 뇌관이 터진 셈이다.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되고 있다. 설훈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 설 의원을 비롯해 4명의 현역 의원이 탈당했다.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이수진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 의원이 탈당했다. 여기에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과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전략공관위에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홍 의원과 안 의원에 대해 컷오프 수순을 밟는 것이다. 비명계는 이번 공천이 '비명계 찍어내기'란 확신을 굳히고 있다. 이 때문에 비명계에서 최대 10명까지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비명계는 이번 공천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당의 완성, 사당화의 완성 때문"이라며 "8월 당 대표 경선이나 2027년 대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라이벌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 역시 KBS 라디오에 나와 "(임 전 실장 공천 배제는) 100% 이 대표의 생각으로, 이 대표가 기괴하게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당내에서는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 후 가칭 '민주연대'를 만들어 선거 전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새로운 화약고도 있다. 바로 민주당 공관위가 김근태(GT)계로 분류되는 기동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을 전략공관위 소관으로 넘긴 문제도 화약고의 하나다. 공관위는 '라임 환매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 중인 점을 들었다. 하지만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친명계 이수진(비례) 의원에겐 경선 기회를 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재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임종석 컷오프에 내홍 격화…고민정, 최고위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총선 공천의 최대 뇌관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경선 배제(컷오프) 하면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했다.결국 임 전 실장은 여야의 총선 정국을 달군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과 '86그룹 청산론'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정치권은 당 주도권을 쥔 친명(친이재명)계가 임 전 실장의 원내 입성 시 당 역학 구도 변화를 우려, 컷 오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이미 재선한 바 있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받아 3선 고지에 오른다면 단숨에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차기 대선을 준비 중인 친명계가 중량감 있는 경쟁자(임 전 실장) 등장을 원천 봉쇄한 셈이다. 임 전 실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비명계의 실력행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불신을 거둬내고 지금의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하위 20% 평가 내용을 열람하게 해달라는 요구에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거부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위 10%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합류를 선언했다.비명계는 이번 공천을 '이재명 사당화'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연쇄 탈당에 따른 사실상 분당 사태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대구출마?…김종인 "TK가 유리"
제3지대 개혁신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대구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의 대구 출마가 현실화되면 전국적 관심을 모으면서 TK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만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내가 80명 정도는 (지역구 출마 후보로) 보고 있다고 보고드린 적 있는데 후보 등록 때까지는 그 이상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 출마지로 대구를 거론한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정권 심판이나 보수의 적장자론을 가지고 정확히 정면승부하자는 말씀 같다"며 "다 틀 안에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관련, "본인은 지금 내심 어디로 갈 건가를 아마 마음속에 정했을 것"이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TK(대구·경북)가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구는 이준석 고향인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고 호소하면 먹힐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의 출마 지역 결정은 개혁신당의 총선 전략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원욱·조응천·양향자·양정숙 4명의 현역 의원과 금태섭·허은아 전 의원 등이 있지만 이 대표가 갖는 상징성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출마지를 TK로 할지, 수도권으로 할지에 따라 개혁신당의 선거 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지역 정치권은 이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개혁신당이 TK 청년·중도층으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을 위협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TK 대부분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낼 것이다. 이미 후보들도 준비된 상황"이라며 "TK에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하게 경쟁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갈등으로 파국 치닫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명(친이재명) 본선행, 비명(비이재명) 경선행'이 공천 전략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설훈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는 등 민주당이 분당 수준의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공관위가 25일까지 발표한 현역 의원 단수 공천자 51명 가운데 대다수는 친명계다. 비명계는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뒤집힌 운동장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비명계 중진이자 '하위 10%'에 포함된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역 단수공천자 가운데 부산과 경남을 빼고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윤건영 의원 한 명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선이 아닌 방식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강병원(재선) 의원과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경선을 치르도록 한 공관위 결정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은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가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도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문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을 (중·성동갑에) 공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더 잘 나오는 사람이 있었다면 여기까지 왔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비명계 일각에선 공천 갈등 수습책으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친명 지도부 인사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나오지만 이와 관련한 지도부 차원의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의 불참 배경으로는 당내에서 공천 파동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점에 대한 문제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당내 혼란에도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이라 문제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4.10 필드 속으로] 홍석준, 성서 발전 위한 6대 분야 18개 세부 공약 발표
홍석준 대구 달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6일 성서 발전을 위한 6대 분야 18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홍 예비후보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통해 성서지구를 대구시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 신속한 도시 정비를 약속했다. 이어 성서행정타운, (구)대구식약청, 죽전중학교 등 유휴부지에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공공기관을 유치도 공약했다. 홍 예비후보는 성서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조기 구축, 성서산단 입지규제 개선 및 입주업종 다변화, 산단 내 공공 와이파이 설치, 출판산업단지 플랫폼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살기 좋고 쾌적·안전한 성서 건설을 위해 장기 공원 실내 종합스포츠센터 조기 건립, 와룡산 주민 친화 힐링숲 조성, 방천리 매립장 악취 저감 시스템 구축 등의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경제,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성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를 토대로 성서를 대구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재선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홍석준 달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
[뉴스분석] TK 총선 무대서 사라지는 '신데렐라'…낙하산 마법은 없다
TK(대구경북) 총선 무대에서 '신데렐라'가 사라지고 있다. 마법의 힘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은 신데렐라와 같은 존재는 TK 정치권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분위기다.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이 적용되면서 '전략 공천'이나 '낙하산 마법'이 없다. 국민의힘 텃밭인 TK에서 처음 벌어지는 현상이다. 아직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인위적 물갈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TK 25개 선거구 가운데 13개(대구 7개, 경북 6개)에서 경선이 확정됐다. 단수 추천은 4명이었다. 모두 현역이 공천을 받았다. 윤재옥·추경호·이만희·정희용 의원이다. TK 정치권은 단수 추천 4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특히 윤재옥·추경호·정희용 의원은 도전자도 없었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TK지역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권력자의 줄을 타고 내려온 일부 인사들이 공천 티켓을 잡으면서 심각한 공천 후유증을 겪었다. TK 총선에서 지난 2008년 이래 현역 교체 비율은 평균 50% 안팎이었다. 텃밭이란 이유로 일방적인 컷오프와 내리꽂기 공천이 비일비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막장 공천', '호떡 공천' 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은 TK 총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장 '서울 TK' 논란이 쑥 들어갔다. TK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는 인사들을 지칭한다. '무늬만 TK'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 TK 인사들이 권력자를 등에 업고 공천을 받은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TK 공천 방식의 변경은 선량(選良)을 꿈꾸는 인사에게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공천에만 목을 매고 권력자의 줄을 찾는 선거운동 방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지역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나라와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TK 정치권의 한 인사는 "평소에는 아무 것도 안 하다가 선거 때만 되면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얼굴을 내미는 현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행 제도에서 경선은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방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역 의원은 평소 당심(黨心) 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지방의원이 '알아서' 당원과 접촉한다. 예비후보는 선거철이 아니면 당원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동일 지역 3선 이상이나 하위 평가자에 대한 '페널티(감점)'가 없다면 경선은 해보나 마나다. 페널티가 있어도 현역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게 현실이다. 아직 TK 경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정치 신인들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TK 경선 결과에 따라 좀 더 정교한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경선이 현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다면 변화에 대한 요구가 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이 TK에서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이철규 공관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野 "시스템 공천" 두고 서로 비판 쏟아내
여야가 상대 당의 시스템 공천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더불어민주당은 25일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私薦)'"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8년 전 정해진 시스템 공천의 틀이 유지되고, 국민의힘은 한동훈·윤재옥에 의한 당무 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해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며 "이 점이 국민의힘과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천을 둘러싼 여론의 등락은 1∼2주 안에 한 번의 고비를 넘길 것"이라며 "이미 민주당의 공천이 국민의힘의 '사천'과 다르다는 이해의 과정이 시작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야 말로 '시스템 사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알림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오로지 이재명 개인의 사익만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민주당 공천처럼, 저의 사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냐"고 반문한 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도, 언론도, 민주당 스스로도 아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시스템공천에 따르면, 거액불법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무슨 시스템공천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공천, 검증 단계부터 '공정'은 없었다"고 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보복 공천', '비명 학살', '밀실 회의', '비선 여론조사' 등 경악할 민주당 공천 판이지만, 이 와중에 탄탄대로를 걷는 대장동 변호인 6인방과 찐명도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호위 무사로서 공로를 인정받았다면 범죄혐의자도 오케이, 종북세력도 오케이, 전과자도 오케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라며 "민주당 공천이 '대가성 사천'이라는 의심받는 이유"라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축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필드 속으로] 이인선 예비후보, 대구 수성을 4대 핵심 분야 26개 공약 발표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5일 4대 핵심 분야 26개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도시인프라 △주민복지 △문화경제 △교육을 꼽았다. 이 예비후보는 도시 인프라에서 지산·범물지구 노후계획도시를 정비·지원하고 파동·중동 일대 교통수요 증가 대응 수성남부선을 건설한다. 파동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신천대로 접속 구간 신설과 전통시장 안전 강화 및 시설현대화도 추진한다. 주민복지 공약에는 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진밭골 목재친화단지·명상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황토산책로와 맨발걷기길, 수영장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문화경제에는 수성못 월드클래스 규모 수상공연장 및 들안길 연결 스카이 브릿지 완성 계획과 함께 수성못의 소유권분쟁을 영구 종식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 공약은 △교육국제화특구 연계 글로벌 학교 설립 △교육자유특구 유치 △IB 교육 강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기반 마련 △지역 초중고 잔디운동장 도입 등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이인선 예비후보
[4.10 필드 속으로] 임병헌 예비후보, '5대 정치개혁' 공약 발표
임병헌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5일, '5대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임의원의 정치개혁 공약은 부패범죄자의 회기 중 불체포특권 폐지, 무분별한 입법 남발 방지, 한국형 마쓰시다정경숙 설치·운영 법제화, 국회 회의 불출석에 대한 제재 강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기능 및 역할 강화 등이다. 국회법 등을 개정해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를 기명 표결로 바꾸고, 뇌물,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부패 범죄에 대해 체포동의안 국회동의 절차가 필요 없도록 예외 조항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1인 연간 대표발의 법안건수를 제한하는 '입법총량제'를 도입, 법안의 경쟁적 발의를 막기 위한 타당의원 공동발의 참여제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정당법상 설치 및 운영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 민간 후원금품 모집도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임 예비후보는 "국민을 먼저 살피는 정치를 위한 제도개선에 앞장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임병헌 예비후보
[4.10 필드 속으로] 주호영 예비후보, 1차 공약 발표
주호영 대구 수성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3일 '수성갑 발전을 위한 주호영의 약속'이라는 1차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성구 상급종합병원 및 2차종합병원 유치 추진, 범어·만촌권 종합복지관 증설 추진, 고산·시지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추진 등이다. 주 예비후보는 "대구의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5곳이 있지만 수성구를 포함한 동부권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며, 2차종합병원 역시 13곳 중 수성구는 1곳에 불과하다"면서 "수성구 주민들의 안정적인 의료혜택을 위해서는 종합병원의 추가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수성구 내 6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중인데 만촌동과 범어동 일부 지역의 경우 복지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수성구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범어·만촌권에 집중할 수 있는 종합복지관 증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 예비후보는 "현재 범어동에 수성국민체육센터가 있지만 생활권이 분리되어 있다보니 고산·시지 지역에서는 이용이 용이하지 않다"면서 "고산·시지 지역에 제2수성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주호영 대구 수성갑 국민의힘 예비후보
선관위, 예비후보자 '선거 문자폭탄' 집중단속 나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4.10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보내는 '선거 문자폭탄' 집중단속에 나선다. 선관위는 22일 문자메시지 전송 관련 선거법 위반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시·도 및 구·시·군선관위의 예방·단속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자동 동보통신 문자메시지는 후보자와 예비후보자만이 전송할 수 있다. 자동 동보통신 전송 횟수는 8회를 넘을 수 없고 관할 선거구선관위에 신고한 1개의 전화번호만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은 유권자는 메시지에 적힌 예비후보자 전화번호로 연락해 수신 거부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유권자가 명시적으로 수신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예비후보자가 또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유권자는 수신 거부 의사를 녹취한 증거 자료 등을 첨부해 선관위에 신고할 수 있다. 선관위는 수신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례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또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 방식을 어긴 경우도 단속하기로 했다. 자동 동보통신 방법의 문자메시지 관련 주요 위반사례로는 △사전 신고 없이 전송하는 행위 △예비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전송하는 행위 △관할 선거구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번호로 전송하는 행위 △수신거부 조치방법 등 의무 기재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행위 등이 있다.선관위는 예비후보자뿐 아니라 입후보예정자에게도 자동 동보통신 문자메시지 전송과 관련해 선거법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위반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사·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영남일보 DB
[4·10 총선 출마합니다] 이인선 의원, 수성구을 예비후보로 등록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이 22일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의원은 "수성구 균형발전을 위한 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대구 최고의 거점 생활도시로 주민의 자긍심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보궐선거에서 79.7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수성구을 주민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1년 8개월 동안 서울과 대구를 기차로 300여번 오가며 부지런히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20년 숙원사업들의 물꼬를 튼 만큼 중단없는 지역 발전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총 사업비 551억 원 규모의 국비 확보와 20년 주민숙원인 수성못 수상 공연장 사업 확정, 지산·범물지구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 등을 이끌어 냈다. 또 118억 원 규모의 행안부 특별교부세 및 교육부 특별교부금 확보, 소프트웨어 인재키움 사업, 장애인 복지 및 재활시설 증개축,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세계문화산업포럼 개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대구 수성을-이인선
대구 '갑갑갑'은 '갑갑'하다
대구 '갑갑갑'은 '갑갑'하다. 국민의힘은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중 경선이나 단수 추천으로 9곳(달성, 달서을, 달서병, 동구을, 북구을, 서구, 수성갑·을, 중·남구)을 확정했다. 반면, 공교롭게도 경선이 보류되고 있는 지역 3곳(달서갑, 동구갑, 북구갑) 모두 '갑' 선거구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을 보류한 지역은 류성걸 의원을 비롯해 손종익·임재화·정해용·배기철 등 5명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동구갑이다. 또 북구갑은 양금희 의원과 전광삼 예비후보가, 달서갑은 홍석준 의원을 상대로 유영하·김은하 예비후보가 경쟁 중이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답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은 '예선(경선)이 본선(총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면 총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해석될 만큼 당 공천이 절대적이다. 그만큼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공천 확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이들 3개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말 그대로 '갑갑'하다. 아직 선거구 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대구의 한 갑 선거구 현역 의원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경선 또는 단수 추천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 유권자들은 늦어지는 경선 결과에 대해 불안해 한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갑갑해 했다. 반면 도전자 입장에 있는 예비후보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경선 결과가 늦어질수록 현역 의원에게는 불리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한 예비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만큼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이를 설득하기에 유리하다"며 "좀 갑갑함은 있지만 기대감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개혁신당 이준석 "보조금 6억 동결 후 반납할 것"
개혁신당이 중앙선관위원회에서 받은 6억6천만원의 1분기 경상보조금을 일단 '동결'하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결별하면서 이전 통합으로 받은 보조금을 선관위에 반납하겠다는 게 개혁신당의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보조금을 반납할 방법이 마땅치 않자 보조금을 쓰지 않고 보관하겠다는 것이다.이준석〈사진〉 대표는 2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보조금 반납과 관련해 "선관위 답변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금액은 동결할 계획"이라며 "동결하고 최대한 빠르게 반환할 방법을 찾을 것이고, 만약 입법 미비 사항이라 이런 일이 장기화한다면 22대 국회 첫 입법과제로 입법 미비점이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개혁신당이 문의한 보조금 반환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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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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