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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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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폭염 실화인가…도로 중앙분리대 마저 쓰러뜨렸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가마솥 더위를 견디지 못해 도로 위 중앙분리대 마저 쓰러졌다.3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하단이 녹아내리면서 쓰러졌다. 폭염으로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그대로 전달되면서 폴리우레탄 재질인 중앙분리대의 하단이 녹은 것이다. 쓰러진 구간은 약 50m 정도다. 중앙분리대가 도로 일부를 덮쳤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교통 소통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폭염경보가 내린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7.5℃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달 25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도로 중앙분리대가 폭염으로 쓰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도 수성구 신매시장 인근 도로에서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당시 쓰러진 구간은 약 20m 정도로,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성구는 추가 피해를 우려해 현재 이곳의 중앙분리대 170m를 철거했다. 또 지난 1일에는 경북 김천시 모암동 용암사거리에 설치된 도로의 중앙분리대도 쓰러진 바 있다.수성구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원인에 대해 '내구 연한'이 경과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날 쓰러진 중앙분리대는 2015년에 설치돼 8년이 됐다. 중앙분리대의 내구연한은 5년이다. 수성구는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제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쓰러진 구간에 대해선 예산을 확보해 재설치하기로 했다.수성구 관계자는 "요며칠 간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본다. 현재는 철거를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쓰러진 구간에 대해선 중앙분리대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3일 낮 기온이 37.7℃까지 치솟은 대구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있다. 연합뉴스폭염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김천시 모암동 용암사거리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 경북 김천시 제공
대구시는 '재정 다이어트' 중…행사·보조사업 분석 통해 불필요한 낭비 막는다
대구시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각종 민간행사·보조사업 등에 대한 타당성 분석에 돌입한다. 내년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줄이는 '재정 다이어트'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를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대구시는 민간행사, 보조사업, 민간위탁사업, 출연금 등에 대해 이달 중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매년 관행적으로 지원해왔으나 성과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선 예산편성 심사단계에서부터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시는 각 사업별 산출 근거, 최근 3년간 집행실적·정산 결과, 성과달성도, 내·외부 평가 결과를 중심으로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미흡한 사업의 경우 지원금 감액 등의 조치를 취하고, 유사 중복사업은 통폐합을 적극 검토한다. 또 선심성·현금성 복지사업을 전면 재조정해 새로운 복지 수요에 투입할 계획이다.또 고물가 고금리 시대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중소상공인 매출 증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원사업도 적극 발굴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채무 감축 등 재정 건전화를 통해 시민 혈세 낭비를 철저히 배격하겠다.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구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성과 창출, 효율적 재정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대구시청 산격청사. 영남일보DB
대구시, 폭염 취약 농업인 안전·농작물 피해 최소화 총력
폭염 재난 위기 대응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대구시와 각 구·군이 농업인과 농작물 보호를 위한 협조체계 구축에 나선다.3일 대구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된 뒤 연일 35℃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논·밭·하우스 등 고온에 노출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이 주류를 이루는 군위를 포함해 지역 농가는 폭염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 축산 농가도 비육·번식 장애 등 폐사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고, 농작물 역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이에 대구시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우스 내 차광·수막시설 가동, 스프링클러 이용 등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다.농업인의 온열 질환 예방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농협 중앙회 대구본부와 함께 전화 알림 서비스인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통해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안부 전화를 주 2회 1천200건으로 확대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농촌 취약계층의 온열 질환 피해 예방을 위해 농협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는 한편,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폭염이 계속된 3일 오후 경북 고령군 다산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신문지를 뒤집어쓴 채 파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6개월마다 경찰관 바뀌고 인사권도 없고…'앙꼬 없는 찐빵'
자치경찰제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 인사·예산권이 없을 뿐 아니라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에 근무하는 경찰관 대부분이 '파견' 신분이어서 업무 연속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위원회) 사무국에 근무하는 일반직 행정공무원과 경찰관은 총 30명이다. 이중 행정공무원이 20명, 경찰이 10명이다. 전국 18개 시·도 위원회 사무국에는 일반직 행정공무원과 경찰관이 총 574명 근무 중인데, 인원 비율은 일반직 403명(70.2%), 경찰관 171명(29.9%)이다. 각 시·도 위원회의 경찰관 정원은 세종(2명)을 제외하면 3명씩이다. 나머지 경찰관 인력은 파견(비별도 정원) 형태로 118명이 배치돼 근무 중이다. 각 시·도 위원회는 업무량 증가, 국가경찰과 업무 협력 등을 위해 파견 인원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땜질식 인력 운영'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파견 인원은 6개월간 단기 파견 형식으로 위원회에 근무한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공무원의 파견 기간이 1년 이상인 점과 비교하면 턱없이 짧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하는 업무 추진이 쉽지 않은 등 업무 연속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또한 통상적으로 2년간 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 위원회에 파견 형태로 머무는 경찰관의 경우에는 근무 평정 등과 관련한 사기 저하의 문제도 적지 않다.위원회 사무국 내 경찰관 정원확보 등 인력 구조 개편은 자치경찰제 시행 초부터 이어져 온 해묵은 과제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경찰청 등 관련부처 간 이견으로 인해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사무국 내 파견 형태로 근무 중인 인력의 원대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현장 경찰관들은 자치경찰제의 안착을 위해선 파견 형태 근무와 같은 인력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전북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력구조 개선 없는 자치경찰제 이원화 모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자치경찰제 이원화 모델을 국가·자치 경찰의 사무뿐 아니라 소속도 분리하는 모델로, 내년부터 강원·전북 등 4개 시·도에서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위원회 사무국에 근무하는 관계자는 "인력 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파견 인력이 원대 복귀하게 되면 '경찰관 없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될 것"이라며 "자치경찰제는 주민 밀접 치안 행정에 주안점을 둔 만큼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노선 주변 슬럼화 해소…가용부지는 신산업특구 개발 복안
개통 50년이 지난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60.6㎞)의 직선화 사업은 대구 도심의 발전 축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권 지자체로 분류되는 경북 구미·칠곡·경산 등도 신산업 유치를 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재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경북도는 일찌감치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 정지 작업을 마쳤다. 경북도는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신규 건설 및 확장사업 수요조사를 제출하면서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 직선화 방안을 건의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대안 노선 선정 △기본구상 등을 마쳤고, 이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이 구간 직선화 건설을 건의한 바 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3조7천386억원으로 추산된다. 대구 일부구간 도심 가로질러주민들 소음·매연 등 시달려직선화땐 운행시간 24분 단축기존 고속도로 '무료화' 계획구미IC~왜관IC~북대구IC~동대구JCT를 거쳐 경산IC~영천IC로 이어지는 기존 노선은 선형이 안 좋은 데다 대구 도심이 팽창하면서 일부 구간은 동·북구 주택가 등을 가로질러 통과한다. 이 같은 까닭에 소음이나 매연 등으로 주민들은 적잖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심 통과 구간은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슬럼화를 초래하고 심화했다. 이는 대구뿐 아니라 구미·칠곡·영천 등 이 구간을 지나는 다른 지자체에도 공통된 고민거리다.경북도는 이 구간 직선화를 위한 대안 노선으로 두 가지 안을 마련해 뒀다. 1안은 남구미IC(오태IC)~동명JCT~공산IC~와촌JCT~서부IC~남영천IC를 잇는 노선이다. 여기엔 분기점(JCT) 2개와 IC(교차로) 3개가 신설된다. 분기점 2곳은 각각 중앙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연결이 가능해 대구경북신공항, 경북도청신도시 등과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2안은 지난해 2월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북구미IC~군위JC(25㎞) 구간의 중간 지점(산동JCT)에서 직선 노선을 분기하는 안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동서4축고속도로 지선(북구미IC~군위JC)에 각각 구미JCT와 산동JCT가 신설된다. 산동JCT에서 남영천IC까지는 1안과 노선이 동일하다. 북구미IC~군위JC 구간은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표 구간으로, 사업비는 1조5천468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직선화가 이뤄지면 기존 경부고속도로 구미~대구~영천 구간은 무료도로로 전환된다. 민간단체인 '경부고속도로 직선화추진단'은 이 일대를 '낙동·금호밸리'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수립했다. 총 4개 권역으로 나눠 구미권역은 항공·드론 특구, 칠곡권역은 의료산업 바이오 특구, 달성권역은 금융 블록체인 특화지구, 경산권역(진량읍 평사리)은 로봇·기계 산업 특구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직선화에 따른 운행 시간과 거리는 기존보다 24분, 16㎞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선 축을 중심으로 대구와 인근 지자체의 발전 축 전환, 이동 편의 향상, 물류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 또한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3차 고속도로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해 뒀다. 현재 대안 노선 등을 검토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구미~대구~영천'으로 이어지는 기존 'L'자 형 경부고속도로 구간을 '구미~영천'으로 직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를 관통하는 기존 구간은 도심화·산업화 등으로 고속도로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경부고속도로 경산 구간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 수성구 호텔 2세 여아 추락사고 관련 시설관리 책임자 2명 경찰 입건
대구 수성구 모 호텔 2세 여아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설 관리 책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대구 수성경찰서는 2일 이 호텔 시설 관리 책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지난 4월 16일 오후 수성구 모 호텔 예식장 비상계단 3~4층 난간으로 2세 여아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계단 난간 사이 간격은 약 25㎝로 성인도 몸을 통과시킬 정도였다. 이에 대구시는 공공시설 계단 난간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실시해 건축 기준 위반사항에 대해선 시정 조치를 내린 바 있다.국토교통부가 2015년 마련한 '실내건축의 구조·시공 방법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실내 설치 난간 사이 간격은 10㎝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 호텔 예식장은 2014년 2월 건축 심의를 요청해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 사고 이후 호텔 측은 난간 간격을 기준 맞게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 "국립치의학연구원 적극 유치하라"
대구시가 '국립치의학 연구원' 유치에 본격 나선다.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립치의학 연구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구시 치과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치의학 연구를 총괄할 기관으로 국립치의학 연구원을 설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관련 법률안 4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오는 10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조명희(비례대표) 의원, 대구시치과의사회, 경북대 치과대학 등과 함께 국립치의학 연구원의 대구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홍 시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대구의 심장인 동성로가 젊은이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이다.홍 시장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동성로는 지난 세월 그대로 멈춰있을 것"이라며 "서울의 홍대거리, 싱가포르 클락 키(Clarke Quay)와 같이 매일매일 젊은이의 버스킹과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재미있는 공간, 상상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동성로를 조성하라. 상인, 청년예술인, 시민이 함께 공생·번영할 수 있도록 현장을 자주 찾고 반짝이는 콘텐츠를 창출하라"고 했다.이와 함께 폭염에 대해선 전시·탁상행정이 아닌 저소득 소외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홍 시장은 "한번 잘못된 정책이 시행되면 수 년간 바로잡기 힘들다. 간부 공무원이 정책 시행 시 여러 문제점이 없는지 꼼꼼히 검토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립치의학 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둘만 낳아도 다자녀" 대구도 내년부터 3→2명 기준 완화 혜택
대구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자녀 가정·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대구시는 하반기 '다자녀 가정' 기준 변경, 난임 부부 지원 사업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을 추진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올 초 정부가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완화했음에도 대구시는 재정 부담 탓에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3명'(영남일보 6월20일자 1면 보도)을 고수해 왔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출생아 수는 1만139명으로 2013년(1만9천340명)에 비해 1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합계 출산율은 0.76명으로 전국 평균(0.78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진단 인원도 급증하는 등 임신·출산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출산율 증대를 위해 다자녀 기준 변경과 각종 혜택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다자녀 가정의 기준을 '2명 이상'으로 변경하는 등 각종 혜택을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한다. 수혜 대상은 2만여 가구에서 13만 여 가구로 약 6.5배 늘어난다.앞서 허시영 대구시의원은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도 현재 3명에 머물러 있는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완화해야 한다. 정책을 뒷받침할 조례를 정비해서 더 많은 시민이 정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새로운 다자녀 가정 기준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다자녀 가정은 대구의료원·공영주차장 등 시 산하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과 함께, 다자녀 우대 카드(아이조아카드)를 발급받아 300여 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고등학교 입학 축하금 대상도 둘째까지 확대한다. 다만 도시철도 이용료 감면 혜택 등은 기존과 같이 3자녀 이상 가정에만 적용된다.시술 1회당 최대 110만원을 지원하던 기존 난임 시술은 진단에서 시술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바우처'를 발급한다. 대구시는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정액검사·자궁난관 조영술 등 관련 검사 8종, 난임 시술 지원 등 1회당 전국 최고 수준인 17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시술비에 포함된 유산방지 및 착상 유도 비급여 주사제 비용을 각 10만원씩 추가 지원받아 3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난임 부부는 진단에서 시술까지 전 과정에 걸쳐 총 2천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고 규모 지원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힘든 시대에 우리 시 지원정책이 다자녀 가정과 난임 부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시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임신·출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대구시, 신천지 상대 코로나19 손해배상 소송 3년만 일단락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3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법원의 화해 권고를 대구시가 받아들여서다. 대구시는 2020년 6월 "신천지 대구교회가 집합시설, 신도 명단을 누락한 자료를 제출해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신천지 대구교회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상대로 1천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낸 바 있다.3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제11민사부(재판장 성경희)는 지난 14일 "원고(대구시)가 소송을 취하하고, 소송 비용을 각자 부담하라"며 양측에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 결정은 소송 당사자가 법원 결정 2주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원고와 피고가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2주일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화해로 간주한다. 대구시와 신천지 측은 결정을 받고 2주가 지난 뒤까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에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소 제기 자체가 무리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휴가철 음주운전 "꼼짝마"···경찰 8월말까지 특별단속 실시
대구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말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올 한해 대구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3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8건)보다 17.1% 감소했다. 이 기간 음주단속에 적발된 전동 킥보드 운전자는 올해 133건, 지난해 51건으로 160.8% 늘었다.이에, 여름 휴가철에 음주 운전이 빈번할 것으로 보고 음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스쿨존·음주운전 예상 도로에서 주1회 이상 주간 단속을 실시한다. 야간에는 클럽·유흥가·상가 밀집 지역과 음주운전 사고 다발지역 주변 도로에서 매일 단속을 진행한다.이번 단속은 기동대, 암행순찰팀 등을 동원해 단속시간, 장소 등을 수시로 변경하는 '스팟 이동식 음주단속'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전동 킥보드, 이륜차 등 두 바퀴 차량에 대한 음주단속도 강화한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음주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와는 다르게 훨씬 더 치명적이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중대 범죄행위임을 인식하고 음주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대구경찰, 여름 휴가철 앞두고 치안 대책 수립
본격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경찰이 8월 한 달 간 범죄예방을 위한 특별 단속에 나선다.대구경찰청은 다음달 27일까지 5주 간 민생 치안 총력 대응을 위해 여름철 빈발범죄 예방 및 단속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등) 발생 건수는 총 1천887건으로 이 시기를 제외한 연중 평균 범죄 발생 건수보다 5.2%p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간·추행 등 성범죄와 폭력 범죄 등이 각각 7.1%p, 9.5%p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이에 대구경찰청은 유흥가와 상가 밀집 지역 등 다중운집 장소를 중심으로 예방 순찰·거점 근무 등을 통해 △절도 △폭력 △성폭력 및 마약류 범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또 불법 촬영 사전점검 등도 실시해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특히, 시설 특성상 범죄에 취약한 무인점포에 대해선 방범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CCTV 설치와 양심거울 등 방범시설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여름 휴가철 예상되는 치안 환경에 모든 부서가 힘을 합해 대응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대구경찰은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대학 등 공공기관 15곳 해킹한 '간 큰 대학생'···중간고사 시험문제도 빼돌려 (종합)
경북대 등 국내 5개 대학과 10개 공공기관을 해킹해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대학생이 구속됐다.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북대 재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다른 경북대 재학생 B씨도 불구속했다. B씨는 경북대 정보통신망에서 학생·교직원의 개인 정보를 열람한 혐의다. 이들 모두 경북대 내 정보보안 동아리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둘 간 공모 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숙명여대·구미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교와 10개 공공기관에 분산된 로그기록을 분석해 81만여명의 개인정보 217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 전 문제를 미리 빼돌려 응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시험 시작 직전에 문제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성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사용자와 서버 사이에 주고 받는 '파라미터 값'을 변조해 사용자 정보를 조작하는 수법 등을 통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성적 관련 페이지에서 학번(파라미터 값)을 변조하면 타인의 성적 조회가 가능한 점을 악용했다. 또 외부에서 관리자 전용 페이지에 접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계정 대부분이 admin, administrator, root 등 관리자임이 추측 가능한 점도 노렸다. 관리자 계정 대부분은 비밀번호 또한 1234와 같이 단순해 이들의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렇게 경찰이 확인한 이들의 해킹 수법만 6가지에 달한다.다만, 이들이 해킹한 개인정보는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목적을 두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스스로 수집욕이 있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식으로 진술했다"며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을 경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등 큰 죄의식 없이 해킹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또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은 정보통신망에 대해 정기적인 보안 취약점 점검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81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만큼 피해가 의심 될 경우 비밀번호 변경 등 조치를 취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 클릭 주의, 보안 설정 강화, 백신프로그램 설치 등 사이버 범죄 피해 예방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경북대는 지난해 11월 학번·성별·보호자 주소 등 12개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확인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숙명여대와 구미대도 각각 6월 20일과 지난 16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출처 : 게티이미지뱅크그래픽=장수현 기자 〈게티이미지 뱅크〉
군위군 계곡에서 20대 남성 2명 물에 빠져 숨져
27일 오전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에서 20대 남성 4명이 물에 빠져 2명이 숨졌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쯤 '친구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당국은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이 가운데 1명은 물에서 서둘러 빠져나와 화를 피했으나 의식을 잃은 3명 가운데 2명은 숨졌고 1명은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최근 장마로 수심이 깊어진 물에 이들이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
[인사] 대구경찰청 총경 전보
△청문감사인권담당관 금주현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영환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양시창 △수사심사담당관 박종하 △수사과장 김상렬 △형사과장 박기석 △사이버수사과장 이재욱 △여성청소년과장 박찬영 △동부서장 이근우 △서부서장 김순태 △북부서장 곽동호 △강북서장 최준영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이순명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김현수
대학 등 공공기관 15곳 해킹한 '간 큰 대학생'···중간고사 시험문제도 빼돌려
국내 대학과 공공기관 등 15곳을 해킹해 81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20대 대학생이 구속됐다.대구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학생 A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대학생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대구 모 대학 재학생인 이들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숙명여대·구미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교와 10개 공공기관에 분산된 로그기록을 분석해 81만여명의 개인정보 217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A씨는 또 중간고사 문제를 미리 빼돌려 응시한 것으로 학인됐다. 다만, 이들이 해킹한 개인정보가 현재까지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사과정에서 이들은 직접적 피해를 준 게 아니라면 큰 문제없다고 여기는 등 윤리·준법 의식 등이 부족해 보였다.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은 정보통신망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국내 대학과 공공기관 등 15곳을 해킹해 81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20대 대학생이 구속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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