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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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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도 원통형 배터리 시장, 대구경북 업계 '호재'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한 분야가 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핵심부품인 '2차전지' 사업 분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했다. 반도체 경기 한파로 국내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지만 유망한 2차전지 기업을 앞세운 대구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2차전지 산업은 최근 중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것. 향후 기존 각형·파우치형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도 기술 개발 및 제품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자료를 보면 글로벌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8GWh에서 2025년 241GWh, 2030년 705GWh로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전기차 가격 40%는 배터리價원형배터리 가격 경쟁력 높아테슬라 전환 앞장서며 주도권볼보·BMW 등 기업 동참 속속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원통형 배터리원통형 배터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기둥 모양의 캔 형태를 띠고 있다. 1991년 일본 소니가 캠코더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상용화했고 이후 가전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각형·파우치형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면서 한동안 수요가 줄었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원통형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졌다. 2017년 출시한 모델3에 원통형배터리를 탑재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설계 고도화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린 기술을 개발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원통형배터리 도입은 생산성 제고는 물론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보고서를 보면 테슬라는 현재 100달러/㎾h인 배터리 가격을 2025년까지 60달러/㎾h로 확 낮출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내려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중이다. 테슬라가 제시한 기술 전환은 업계 전반에 걸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완성차 기업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배터리사도 원통형배터리 개발을 두고 선택에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기술이 상용화되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원가·양산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배터리 설계 개선, 경제성 개선을 더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앤에프 등 지역 양극재 기업하이니켈 기술 세계 최고 수준중국·일본 기업과 경쟁서 우위포스코케미칼은 포항 신규공장◆완성차·배터리 변화 가속화테슬라가 시작한 원통형 배터리 전환시도에 동참하는 기업이 속속 늘고 있다. 볼보, 재규어·랜드로버가 뒤따라 원통형배터리 기술을 도입했고 BMW, GM,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푸조 합작사)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엔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 협업도 눈에 띈다. 삼성 SDI는 GM과 손잡고 현지 공장을 설립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북미에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건 지난해 4월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다.그간 GM은 원통형배터리 채택을 검토하면서 새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올 초 GM 측은 콘퍼런스콜(투자설명회)에서 자사 전기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에 대해 "배터리 규격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다른 유형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인 4680(지름 46㎜·길이 80㎜) 공급에 주목받고 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하는 NCA배터리로 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게 특징이다.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4680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증산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청주시에 오창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구경북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까?원통형 배터리의 강세는 지역 2차전지 소재 강자들에게는 큰 수혜로 인식되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기업은 대구에 소재한 엘앤에프다. 지난해 약 31억 달러 수출 실적으로 대구 수출의 약 30%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와 약 3조8천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나 안전성 등 핵심 요소를 결정하는 소재로, 배터리 셀 원가의 42%가량을 차지한다.테슬라는 생산량 증대를 위해 생산 속도가 빠르고 원가가 적게 드는 원통형 배터리를 고집하고 있다. 꾸준히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왔고, 엘앤에프와의 양극재 직거래 움직임도 이와 관련 있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테슬라가 완벽한 양산 단계까지 이르진 못한 것으로 본다. 이에 테슬라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엘앤에프 입장에선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하든 배터리 업체로부터 수급을 받든 큰 차이는 없다. 최종 단계에서 완성차 업체가 선호하는 니켈 함량 90% 이상의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생산 기업은 각 배터리 생산업체의 요구에 따른 차이를 주면서 조율하고 이에 맞춰 생산에 들어간다"며 "엘앤에프 등 대구경북의 양극재 기업들 기술 수준이 이미 세계적이기 때문에 테슬라 등 완성차 업계가 배터리 독립이 이어지면 중국, 일본의 배터리 업계와의 경쟁 우위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배터리 소재 사업 호조 덕분에 매출 1조9천억원, 영업이익 1천50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27.6%, 287.1% 증가했다. 올 1월엔 삼성SDI에 양극재 40조원어치를 10년간 공급하는 대박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근 삼성SDI가 GM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까지 이어져 원통형 배터리 물량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부터 한 해 6만t의 양극재 생산을 목표로 포항에 공장을 짓고 있다. 포항, 구미 등 국내에서만 총 연 16만t 생산능력을 갖추고 해외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도 총 11만5천t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극재 업체 간 주요 고객사 사업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 합종연횡도 가속화되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삼성 SDI는 오는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원통형 배터리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테슬라가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소개한 4680 배터리.
국회서 3년째 낮잠 자는 대구 도심융합특구 조성 특별법 빨리 제정해야
'제2의 판교밸리' 조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구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착수한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검토·보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용역은 당초 지난해 12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도심융합특구 특별법 통과가 계속 미뤄진 탓에 아직 기본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다. 2020년 12월 정부는 대구를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했다.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학교를 연결해 산업·주거·문화를 아우르는 고밀도 혁신공간(총 면적 98만4천50㎡)을 조성이 목표였다. 데이터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R&D·인재양성·기업지원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의 거점이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제시됐었다.하지만 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 제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대구시도 난감한 처지다. 조세 및 부담금 가면, 공간 인센티브 지원, 운영지원, 규제 샌드박스 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특별법 제정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탓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형편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지구지정까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특별법 통과가 시급하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도시 그랜드 디자인 계획'과 연계해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을 보완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특별법 제정이 완료돼야 다음 단계 진행이 가능하다.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법안 통과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지역 정치권도 나섰다.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제주에서 임시회를 열고 대구 등 5개 광역시의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위한 조속한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날 의장협의회는 이만규 대구시의장과 부산·광주·대전·울산시의회 의장이 공동 제출한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 원안을 동의했다. 도심융합특구 제도는 2020년 9월 제2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제시한 사업이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해 인구와 기업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비수도권 청년 인재의 유출을 막고, 지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도심지역에 여러 기능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지방 대도시 도심지에 집중 투자해 '일터-삶터-배움터-놀이터'가 복합적으로 연계될 수 있게 한다는 것. 그러나 사업 근거가 되는 특별법은 2021년 5월 발의된 후 2년째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사업은 사실상 일시정지된 상태다. 법안은 도심융합특구 지원사항과 운영방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각종 절차의 간소화, 종합발전 계획 수립 등 사업추진의 법률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구에는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 대구의 도심융합특구 조성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돼야만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우리 지역 출신 우동기 위원장이 있는 만큼, 차질이 더 생기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건의안을 공동 제출했다"고 밝혔다.한편, 의장협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인구 위기 심화의 심각성에 공감대를 형성해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운영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정우태 기자·서민지기자13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임시회에서 전국 17개 시도의장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조업 충청권 급부상…대구경북 입지는?
수도권내 제조업 집중현상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대구경북의 입지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충청권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조공장 등록수가 최근 10년새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신산업으로의 업종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14일 영남일보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장등록통계로 본 최근 제조업 입지 동향'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공장 등록 수는 지난 2012년 기준 1만8천349개사에서 2021년 2만3천688개사로 늘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88%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업체 수는 4만7천123개사로 수도권(2만1천189개사·44%)에 비해 비수도권(2만6천934개사·56%)이 더 많았다. 전국 연평균 증가율은 3.07%(수도권 2.8%·비수도권 3.32%)로 조사됐다.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충청권이다. 매년 4.76%씩 급성장세다. 2012년 당시 충청권 제조업체 수는 1만6천248개사로 비수도권 3위에 머물렀으나, 2021년에는 2만4천696개사로 증가했다. 대구경북(2만3천688개사)를 넘어서 비수도권의 2위를 꿰찼다. 공장총량제 시행 등 수도권 쏠림현상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효과가 나타난다고는 하지만 대구경북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보고서는 충청권의 급부상은 수도권 인접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충청권에선 기계·전기전자·석유화학·음식료 등 상위 4개 업종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수도권의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규채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충청권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대전을 중심으로 R&D 기반이 조성돼 있어 신산업군 기업이 우선 배치되기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 실장은 "제조업은 고용창출, 소득증대 등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탓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2차 전지 등 신산업과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최근 10년간 지역별 공장 등록 수 변화성서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 DB
'엔데믹 훈풍' 부는 섬유기계, 작년 수출액 18억달러 돌파
섬유기계 업계가 판로확보 차원에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섬유산업의 제조 기반이 되는 섬유기계는 최근 친환경 제품 생산, 스마트 공장 구축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3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섬유기계 수출액은 15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8억1천만달러로 늘었다. 코로나 엔데믹 국면으로 섬유산업 전반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섬유기계 업계도 성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앞서 한국섬유기계협회는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3월2~4일)에 25개사가 참가하는 섬유기계공동관을 구성했다. 또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지하 1층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진행했다. 경북도 지원으로 열린 수출상담회에선 일본·인도네시아·튀르키예·과테말라·벨기에·러시아·우즈베키스탄·태국 등 8개국 바이어(25명)가 참석했다. 5천633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고 351만8천달러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는 6월 ITMA 2023(이탈리아 밀라노), 11월 ITMA ASIA 2023(중국 상하이) 등 대규모 섬유기계 전문 전시회를 통해 섬유기계 수출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Vision 토크] 류종우 경북TP ICT융합산업센터장 "게임기업 성장 가시화…경북서 대작 탄생 기대"
극심한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에선 게임기업 육성이 힘들다는 선입견이 많았지만 경북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2015년 1개사에 불과했던 경북지역 게임기업은 41개사(2022년 기준)로 늘었다.류종우 경북테크노파크 ICT융합산업센터장은 전신인 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이끌 때부터 게임산업 기반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류 센터장은 지역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이 신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그는 "당시에도 게임 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특히 경산을 비롯해 대학이 이렇게 많은데 게임 관련 기업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게임 산업육성 허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고 다행히 산·학·연 및 지자체가 뜻을 함께해 줬다"고 했다.게임산업 지원기관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는 가운데 경북만의 특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게임업계는 이직률이 높고 수도권 지역에선 인력 확보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간제약이 없는 산업인 만큼 경북에서도 선도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북만의 색깔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게임은 업무 자유도가 높고 재택근무도 가능한 업종으로 업무 만족도가 높은 직종이다.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하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지역 게임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를 창립(2019년 2월)하는 데도 일조했다. 협회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 기업들이 양질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으며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게임도 제작 파트가 세분화돼 있고 기업마다 전문화된 영역이 있다"며 "올해 첫 협회 간담회를 가졌는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 창립 10주년에는 대작 게임을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류종우 센터장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그 과정에서 생긴 과실은 지역에 돌아간다고 믿는다"며 "규모는 작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꿈을 키우는 게임 기업들이 있다. 경북을 대표할 게임 기업이 탄생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류종우 경북TP ICT융합산업센터장이 지역 게임산업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알리바바닷컴 입점희망 대구기업 다 모여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의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대구상의는 '2023년도 K-글로벌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닷컴·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한 판로 개척을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대구상의는 지난해 글로벌아마존셀링코리아와 손잡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총 20개 기업이 아마존닷컴 셀러 입점에 성공했다.아마존닷컴은 세계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성공적인 셀러가 되면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승인, 제품 등록, 해외결제 등 복잡한 절차탓에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아마존닷컴 소속 전문가의 진단 및 컨설팅은 물론 대구상의가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 등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글로벌 온라인 B2B(기업 대 기업)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전문컨설팅사로부터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입점, 스토어세팅에 필요한 비용 지원도 가능하다.이몽락 대구상의 R&D지원팀장은 "해외 시장에서 통하는 지역 기업의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장 개척을 통해 우수 제조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며 "지난해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는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K-글로벌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대구상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아마존닷컴과 알리바바닷컴 관련 애로상담 및 컨설팅은 상시 접수 받는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3일 대구상공회의소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알리바바, 아마존) 활용 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널뛰는 환율에 지역기업 긴장 고조…"올해는 반등 기대"
최근 요동치는 환율에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환율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지난 10일 원·달러 환율은 1,324.4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27일(1,323원)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채 2주가 지나지 않아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한달 새 90.7원이 올랐으며 지난해 11월29일(1,326.6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원화 가치는 6.8% 떨어졌다. 하락 폭은 금리 인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일본의 엔화(-5.3%)와 비교해도 높다. 같은 기간 원화보다 더 가치가 하락한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7.7%)가 유일하다.지역 기업들은 환율공포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부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여파로 이미 수출 채산성이 많이 악화돼서다.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실시한 '지역 중소기업 경영애로 사항' 조사결과를 보면 '환율 불안정'을 꼽은 기업은 14.9%로 전년 동기(9%)대비 5.9%포인트나 늘었다.이에 한국수출입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0일 '2023년 경제전망 및 환위험관리 설명회'까지 열었다. 대구경북 중소·중견기업 40여 개사(70여 명)가 참석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팀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서비스업 수요가 제조업을 앞지르면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주요 국가의 긴축이 완화된다면 작년처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진입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환율 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위험을 회피하는 상품인 선물환, 환변동 보험의 특징을 소개했다.양구정 한국수출입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 올해도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영상 장애요인들이 많다"며 "향후에도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의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전기차 구매 보조금 중장기 로드맵' 하반기에 나온다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제'에 대한 중장기 운영계획이 올 하반기에 나온다. 12일 환경부 '2023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시행계획'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 중 '중장기 전기차 보조금 운영 로드맵'이 수립된다. 그간 정부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확산하겠다는 보조금제 운용 방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 현황, 기술 동향을 반영한 정책을 시행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전기차의 경우 다른 차종에 비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어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친환경자동차 지원 사업 분석' 보고서는 "초기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보조금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전기차 보급 현황을 보면 보조금이 전기차 수요 증가와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그러면서 해외사례를 거론했다. 보조금 제도를 채택한 노르웨이·네덜란드·프랑스·영국 등은 전기차가 전체 신차의 0.5%를 차지하기까지 12~18개월 걸렸다.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독일은 3년 이상 소요됐다.환경부는 민간위탁을 통해 충전기 운영사업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수익성이 낮은 곳은 환경부가 충전기 운영을 맡아 '충전 사각지대'를 줄인다.전기차 운전자가 자신이 살지 않는 다른 아파트단지의 완속충전기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로밍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2027년까지 200만대, 2030년까지 450만대로 잡았다. 202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년부터 연간 45만대 이상 보급돼야 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KT, 수술실 CCTV 영상 반출 보안시장에 뛰어들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가 수술실 영상보안시장 선점에 나선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통합 IT 정보보안기업 마크애니와 지난 7일 '수술실 CCTV AI 기반 영상반출 보안 솔루션 공급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수술실 전용 영상반출보안솔루션 관련 기술 컨설팅 및 공동 마케팅, 하드웨어적 CCTV 설치, AS 프로세스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마크애니가 보유한 CCTV 영상보안 기술에 KT의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를 더해 영상정보 보안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AI 기반 프라이버시 객체 마스킹과 영상 자동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환자와 의료진의 얼굴·신체 등 민감한 정보를 보호한다. 또 영상 이용 이력 관리 및 포렌식 워터마킹을 적용해 혹시 모를 영상 유출에 관한 대응책도 갖췄다. 수술실 CCTV 의무화법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의료기관의 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수술실 전용 CCTV 영상반출 보안솔루선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전무)은 "KT와 마크애니의 AI 기술력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 차원 높은 의료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사진2] (3) 지난 7일 KT와 마크애니 관계자들이 수술실 CCTV 영상 반출 보안 솔루션 공급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에 7개 뿐인 '대구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가보니
지난 7일 오후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위치한 '대구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입구. 원형 진열대에 진열된 다양한 색상과 소재의 제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에 배치된 'CMF(색상·소재·마감) 라이브러리' 코너에선 디자인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제품 적용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CMF 라이브러리를 중심으로 회의 공간(컨퍼런스룸·미팅룸·리셉션라운지)이 마련돼 있다. 밝은 조명에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카페를 연상케했다. 기업이 원하는 형태의 샘플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제품 홍보물 제작을 위한 포토스튜디오와 사진영상 편집실도 가동중이다. 사전 예약을 하면 스튜디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사이에서 인기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촬영 및 편집 기술도 배울 수 있다. 대관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판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진행도 가능하다.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는 디자인 개발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소했다. 2019년 서울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전국에 총 7개소가 설치돼 있다. 제조 과정 일부가 아닌 전 주기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유통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구축,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전문분야 컨설팅단 운영을 통한 '디자인컨설팅 지원' △ 기존 완제품의 디자인 가치를 높이는 'Value Up'△부품, 소재를 활용해 자체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Scale Up' △ 뿌리기술 공장을 기반으로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Build up' △ SNS 프로모션, 마케팅을 지원하는 'Sales Up' 등을 추진한다.박한출 대구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아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디자인은 소비자 선호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대구 중소·중견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산학협력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7일 오후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위치한 '대구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박한출 센터장이 CMF 라이브러리에 진열된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지난 7일 오후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위치한 '대구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포토스튜디오에서 제품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선임 여부 이달 말 주총 결정
논란을 빚고 있는 KT의 새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이달 말 주총에서 확실히 결정이 날지 주목된다. 차기 대표 선임절차를 전례없이 세 차례나 진행하는 데다 각종 정치적 외풍에도 불구하고 내부 인사를 최종 후보로 낙점한 탓에 계속 어수선한 상태다. KT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한 윤경림(사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의 선임건을 이달 31일 열리는 주총에 상정한다고 밝혔다.윤 부문장은 미디어본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 및 경영 고도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KT 이사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할 인물"이라며 최종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12월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으나, '셀프 연임' 논란이 제기되면서 재심사 과정을 거쳤다.이마저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구 대표는 결국 사퇴했다. 대표 선임이 계속 난항을 겪은 것은 '정치 외풍'이 탓이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인선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실 역시 KT 차기대표 인선에 대해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KT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의견수렴을 통해 새로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 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최종안을 확정,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할 방침이다.한편, 윤 부문장은 소감문을 통해 "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업하기 좋은 대구성서산업단지 만들겠다"
성태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 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는 고종섭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김희구 대구검단산업단지 이사장, 김종운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성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경쟁력 있는 명품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기업의 각종 민원업무 서비스는 물론 교통·환경·노사·치안 등 산업단지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기업 입장에서 적극 힘쓰겠다고 했다. 성 이사장은 "중책을 맡겨주신 입주 업체 대표들에게 감사하다. 엄중한 소명의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공단은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지방공단 중 하나로 성장해 왔지만, 불안한 경제환경 탓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 다 같이 노력한다면 머잖아 극복하리라 믿는다. 성서공단 전 임직원이 합심해 입주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성 이사장은 대구고·영남대(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성서 2차산업단지 내 <주>고려자동차를 설립했으며 대구자동차 정비공업협동조합 10·11대 이사장, 대구경북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추광엽 전임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환경 친화 첨단산업단지, 청년들이 찾는 산업단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7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성태근(오른쪽)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이 추광엽 전임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달성시니어클럽, 가스안전관리원 양성 '맞손'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가 지난달 28일 달성시니어클럽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정부정책 부응 및 활기찬 고령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시니어 가스안전관리원 사업을 추진하고 달성지역 어르신의 복지 지원과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한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시니어가스안전관리원으로 양성하고, 안전에 취약한 LP가스 사용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계도를 전개해 사고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안전 확보는 물론 교육기부·홍보활동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박종곤 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장은 "달성군 내 역량을 갖춘 시니어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해 협력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달성시니어클럽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달 28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와 달성시니어클럽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 블록체인 통합 플랫폼 기업 '메디토'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주 중개자 없이 데이터를 분산된 형태로 저장·관리하는 기술이다. 외부의 어떤 요인에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무결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단순 지급 수단에서 다양한 거래와 계약까지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대구의 블록체인 전문 기업 <주>메디토는 의료관광 분야에 특화된 결제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명 '메디컬 투어리즘+토큰'의료관광 특화 결제 플랫폼 개발대구의료관광진흥원을 비롯해의료기관 57·관광 45개소 협업中 등 의료관광객 유치에 탄력◆블록체인 종합결제 플랫폼 '메디토'메디토(MEDITO)는 의료관광을 뜻하는 메디컬 투어리즘(Medical Tourism)과 토큰(Token)의 합성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병·의원 검색 및 예약부터 호텔, 항공권, 레저·관광시설 이용까지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동·소비·검색 트렌드 등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메디토는 법정 화폐인 원화를 1대 1 패깅(Pegging·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1 금융권에 예치된 금액에 맞춰 발행하는 만큼 가치 안전성이 보장된 '디지털 자산'이라는 게 메디토 측 설명이다.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환전 및 현금 소지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다. 모바일 간편 결제와 이용자 간 송금 기능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다. 기존 결제수단과 달리 중간과정을 축소해 수수료를 줄이고 정산주기를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현재 메디토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테스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앱이 출시되면 보다 간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시티' 대구경제 활성화 기대메디토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지역 내 다수 의료기관이 협업체계를 구축, 의료관광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1년 개최된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체결한 다자 간 업무협약을 계기로 관련 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대구 의료관광객은 2019년 기준 최초로 3만명을 돌파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의료관광 업계도 큰 내상을 입었다. 하지만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모드로 전환된 올해부터 의료관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메디토는 관광객 유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칭다오·상하이 등 중국 7개 도시 45개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수 2천5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의료·미용 서비스 기업인 '신양커지'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중국 현지 건강검진센터 200곳을 보유한 '남통셩핑유한공사'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현재 대구지역 내 메디토 사용처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성형외과, 피부과, 모발이식센터, 한방병원 등 의료기관 57개소, 호텔인터불고를 비롯한 관광업 분야 45개소와 협업 중이다. 대구 중구청, 대구시관광협회, 청도공영사업공사, 호텔전문경영인협회 등도 참여시키는 등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임한순 메디토 대표는 "대구시가 신산업으로 지정한 ABB기술 가운데 하나의 축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전략수립 후 육성에 적극 힘써야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금융이 결합된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다. 메디토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ABB기술산업이 대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되는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블록체인 기술 기반 전자결제 플랫폼 '메디토(MEDITO)' 실행 화면. 2021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메디토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경영상의학과의원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토큰증권 시장 이르면 내년 말 본격화…법안 상반기 제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발행(STO)제도가 이르면 내년 말쯤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 간담회에서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토큰증권 발행·유통의 제도기반 마련을 위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올 상반기 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혁신, 자본시장에 힘이 되는 STO'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로 전자화한 증권 발행의 한 형태다. 증권을 실물증권이 아닌 전자화된 방식으로 기재한다는 면에서 기존 전자증권과 유사하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중앙집권적으로 등록·관리하지 않고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 다르다.토큰증권에는 기존 전자증권과 동등한 법상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전자증권법 개정안에는 증권을 전자화하는 방식 중 하나로 블록체인 기술을 인정하고,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장은 "인가 요건 등 세부 사항은 법률 개정 후 하위규정 정비 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입법 논의에 따라 이르면 2024년 말에는 토큰증권 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금융감독원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관련 규율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윤길 금융감독원 증권발행제도팀장은 "조각투자 등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에 대비해 세부 심사기준을 정비하고 투자계약증권 및 수익증권 관련 장외거래중개업자의 인허가 심사기준과 영업행위 규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대구경북권 의대 신입생 중 '지역 학생' 인원 현재보다 2배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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