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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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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경, 선체와 부딪혀 다친 선원 긴급 이송
포항 해상에서 선체와 부딪혀 다친 선원을 해경이 신속하게 이송했다.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4시 3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이가리항 동방 18㎞(약 10해리) 해상에 있는 A호(9t급, 승선원 8명)로부터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의식과 호흡은 정상이지만 머리와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50대 선원 B씨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신속하게 용한항으로 이송해 119에 인계했다.선장 등에 따르면 B씨는 그물 양망기가 끌어 올리던 줄에 몸이 걸리면서 선체와 부딪혔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해경이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고 있다.
스마트한 포항 관광택시 '타보소' 5월 선보인다
경북 포항의 스마트 관광 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보소'가 오는 5월부터 시민들을 찾아간다.포항시는 실시간 호출이 가능하고 차량 배차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타보소 관광 택시 호출 서비스'가 5월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25일 밝혔다. 더불어 6월에는 타보소 DRT, 타보소 관광 등 교통수단을 통합한 포항형 택시 호출 서비스 앱도 출시될 예정이다.서비스가 개시되면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기존보다 편리하게 관광택시를 호출 또는 예약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접수·배차·이력 관리를 하는 방식이 자동화됨에 따라 관광택시를 운영하는 기사도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시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을 통해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고 타보소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지자체가 협업하는 이 사업에서 시는 스마트 안전, 스마트 교통, 디지털 행정혁신, 데이터 허브 등 4대 분야 8개 서비스를 구축해 미래형 스마트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하는 포항형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계획 중에 있다"며 "다양한 교통수단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향상하고 어려운 택시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시는 25일 '타보소 관광 택시 호출 서비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포항서 육해공해병대 합동상륙훈련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경북 포항에서 합동 상륙 훈련에 나섰다.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해군·해병대는 지난 17일부터 포항 인근 해상 및 육상훈련장에서 합동 상륙 훈련에 나섰다.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훈련은 해군과 해병대 병력을 주축으로 육군과 공군 일부 병력까지 2천800여 명이 참여한 여단급 훈련이다. 대규모 장병과 함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4대,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및 상륙함(LST-Ⅰ, LST-Ⅱ) 등 해군 함정 15척과 동원 선박, 마린온 상륙기동헬기(MUH-1)와 육군 치누크(CH-47), 공군 수송기(C-130) 등 항공기 20여 대도 참가했다. 출전 신고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의 탑재, 연습, 작전구역으로 이동, 해상돌격·공중돌격 등의 결정적 행동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25일 실시된 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 단계에서는 상륙함, 수송기, 헬기, 상륙돌격장갑차(KAAV), 공기부양정(LSF)에 탑승한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 함정의 함포 지원, 공군 전투임무기 및 육군 공격헬기의 엄호 지원을 받으며 상륙목표해안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이후 육상작전으로 전환해 지상작전사령부와의 연결작전을 시행할 예정이다. 상륙군 대대장인 박태상 중령은 "이번 합동 상륙 훈련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합동전력 운용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며 "훈련성과를 바탕으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2024 해군 해병대 여단급 합동 상륙훈련 (3) 여단급 합동상륙훈련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이 대형수송함 독도함에 착륙하고 있다. 2024 해군 해병대 여단급 합동 상륙훈련 (4) 여단급 합동상륙훈련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상륙함(LST-Ⅱ)으로 이동하고 있다.
포항 호미곶 해상서 길이 4m 고래 혼획
경북 포항에서 길이 4m 고래가 혼획됐다.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2리 동방 1.8㎞(약 1해리) 해상에서 고래 혼획 신고가 들어왔다.혼획된 고래는 길이 4m 10cm, 둘레 2m의 수컷 밍크고래로 확인됐다.불법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해경은 혼획 신고를 한 어선 A호(20t급) 선장에게 고래류처리확인서를 발급했고, 고래는 5천500만 원에 위판됐다.한편, 고래를 불법 포획한 사람은 관련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 호미곶에서 밍크고래가 혼획됐다.
포항,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지원사업 선정돼야
경북 포항시가 최근 디지털 분야 국비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가운데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사업'에도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역 주도 기획이 원칙으로 디지털 생태계 초기 성장에 필요한 △디지털 기반(인프라) △디지털 기술개발·실증 산학연 협력체계 △인재·기업 교류 연결망(네트워크) 등을 핵심입지에 집약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지난해 최초 공모에서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와 부산 센텀시티 2곳이 선정됐으며, 올해는 포항이 경북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청 지자체 현장실사까지 마치고 최종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포항은 지난해 인근 대구의 선정으로 올해 사업에 배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오히려 대구와 함께 경북이 잇따라 선정되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한다.지역산업 혁신 거점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경북은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 중심지로 대구보다 2022년 기준 사업체 수는 1.7배, 종사자 수는 2.3배, 연간 급여액은 3.0배, 출하액은 4.3배, 주요 생산비는 4.7배, 부가가치는 3.6배가 크다.이에 대구는 광역시에 적합한 디지털 산업 중심(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중심 기업 집적)의 혁신지구를, 경북 포항은 광역도에 필요한 디지털 융합 중심(지역 특화산업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기업 집적) 혁신지구를 조성한다면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반대로 광역도를 제외한 광역시 위주로 디지털 혁신지구가 조성되면 광역도 지역은 디지털 기업과 인재 유출이 가속화돼 산업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러한 이유로 포항시 역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지난해 말 포항시는 포스텍과 함께 디지털 보국을 통한 인구소멸 대응 및 지역 균형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디지털보국' 실현 1호 사업으로 디지털 혁신거점 지정에 역량을 집중키로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앞서 선정된 디지털 분야 국비 공모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포항테크노파크도 힘을 모아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노력한다는 입장이다.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은 "포항은 포스코의 체인지업그라운드가 2021년에 문을 열었고, 개소 1년 만에 디지털·바이오·에너지 등 전 입주기업 가치가 총액 1조 원 돌파했다"면서 "이는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벤처기업 육성 거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제는 공공에서 실행에 옮길 때이다"고 말했다.이어 "지방대학 출신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솔루션 개발·공급 수요가 풍부한 곳에 관련 기업이 정착과 성장할 수 있도록 광역도를 위한 디지털 혁신지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권혁원(왼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과 서영주 포스텍AI연구원장이 지난해 12월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디지털보국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의전 항의 논란' 이상휘 당선인, 이번엔 딸 결혼 문자 보내 "시끌"
이상휘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이 최근 장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를 시민 다수에게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의전 관련 갑질 문제(영남일보 4월24일자 5면 보도)와 함께 잇따른 구설에 오른 이 당선인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최근 이 당선인은 단체 문자를 통해 딸의 결혼식을 알리며 "조용히 치르고 싶어 하는 딸아이의 뜻에 따라 간단히 안내드린다"며 예식 일자와 장소를 적었다. 다만 문자 말미에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알렸다.그러나 시민들은 대체로 부담감과 함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수도권에 잡혀 있는 예식 장소를 직접 방문하라는 의도 같다", "조용히 치르고 싶어 한다는데 축의금과 화환을 사양한다니 어떻게 축하해야 할지 고민이다" 등 이 당선인의 의중을 파악하는 한편 에둘러 비판하고 있다.논란이 커지자 이상휘 당선인 측은 실수로 문자가 발송됐다고 해명했다.이상휘 당선인 관계자는 "화환과 축의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도로 가까운 주변 지인에게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필터링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여러 시민분들께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이상휘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 영남일보DB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당선인 '의전 소홀 항의' 공무원 갑질 논란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당선인이 의전 문제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부터 구설수에 오르며 포항시와의 향후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포항시는 지난 1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과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장애인,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큰 규모의 행사였지만, 문제는 행사 초반 내빈들이 축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강덕 시장에 이어 김일만 부의장이 무대 위 단상에 올라 축사를 했다. 이어 나머지 내빈들이 단체로 올라가 마이크를 전달하며 인사를 건넸는데 이상휘 당선인 측은 이를 문제 삼았다. 시장, 의장, 국회의원까지는 통상적인 의전상 개인적으로 축사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행사가 끝나자 이 당선인은 본인의 사무실로 포항시 행사 담당 국장을 불러 의전 문제를 강력히 항의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공무원들은 '갑질이다'며 이 당선인을 성토하고 나섰다. 잘못이 있더라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항의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마치 초치 하듯 개인 사무실로 불러 항의하는 것은 공직사회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포항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도 "당선되자마자 갑질, 완장 채워주니 갑질 바로 시작.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 등의 내용이 올라왔고, 이에 동조하는 댓글도 달렸다.이 당선인 측은 갑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의전 문제뿐 아니라 다른 업무도 상의할 일이 있어 협조를 구한 것이고 대화도 좋게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이상휘 당선인 측은 "당선 후 참가한 첫 행사였는데, 단상을 치우고 줄 세워 인사시킨 부분은 포항시에서 잘못했다"면서도 "현장에서 담당자와 이야기하려 했으나 자리에 없어 나중에 사무실에 와서 이야기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뿐이며 좋게 마무리 됐다. 갑질은 전혀 아니다"고 항변했다.포항시는 행사 진행에서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있지만 이 당선인의 행동은 황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가 주최한 행사는 맞지만 의전 등 행사는 장애인단체가 직접 진행했다"면서 "주최측으로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은 맞으나 공무원을 직접 오라고 하기보다는 공식적인 경로를 통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지난 19일 개최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에 해병대 공원 건립해야" 함정호 시의원 자유발언
경북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를 앞두고 해병대 공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함정호 포항시의원은 22일 제31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포항에 해병대 공원(park) 및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며 포항시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함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59년 3월 제1 상륙사단이 파주에서 포항으로 이동한 이래 해병대 1사단은 지금까지 포항에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역시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전국의 많은 입영 장병들이 거쳐 가는 등 포항은 명실공히 '해병의 고향'이라 불린다.따라서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을 비롯한 해병대 입영 장병 가족들이 고향처럼 언제든지 생각나면 방문하고 싶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해병대 공원 및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고 함 의원은 밝혔다.함정호 의원은 "한해 1만 명이 넘는 장병들이 해병대 입소를 위해 포항을 방문하며 해병 전우 숫자는 150만 명에 이른다"며 "해병훈련소에 입소하는 장병과 가족이 편하게 즐기고 쉴 수 있는 복합타운건설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해병대 제1 상륙사단이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포항은 본격적인 해병대 포항 시대가 개막했고 곧 포항 이전 7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해병대 공원 및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된다면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포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함정호 포항시의원이 22일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뇌 질환 24시간 신속대응…'골든타임' 사수
뇌 질환 토털케어(Total care)를 지향하며 2021년 4월 출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이하 뇌병원)이 개원 3주년을 맞아 진료 개편에 들어간다. 뇌병원은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등 관련 전문의 12명이 연간 외래 환자 10만명, 뇌혈관조영촬영 및 중재 시술 1천여 건이 이뤄지는 명실상부 경북 동해안권 대표 뇌병원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응급 뇌 질환 맞춤형 진료 시스템 구축과 함께 어지럼증센터를 개설해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하는 등 발전을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응급 뇌 질환에서 시간은 곧 생명이다. 그만큼 응급 질환 사망 원인에서도 뇌 질환은 단연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또 최근 전공의 파업 사태가 길어지며 응급의료센터 진료 과부하는 지역병원 또한 예외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고자 뇌병원은 2023년 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로 구성된 '24시간 뇌 질환 신속대응팀'을 구축했다. 뇌 질환 신속대응팀은 응급 환자 도착 즉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진단하고 신경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수술을 진행, 응급 뇌 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킨다. 뇌 질환 신속대응팀은 이런 노력을 통해 최근 1년간 응급 뇌 질환 수술 259건을 진행했다. 이 중 가장 위급하게 분류되는 뇌동맥류 관련 수술은 95건, 뇌졸중과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뇌출혈 환자 응급 수술이 164건이다. 특히 병원 도착부터 수술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있다. 지난 15일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방문한 손모(59)씨는 집에서 마당 청소 중 갑자기 머리가 아파 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손씨를 좌측 후교통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진단하고, 응급 코일색전술을 시행해 신경학적 장애 없이 22일 만에 퇴원시켰다. 손씨는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어 응급실에 왔는데 뇌CT 검사에서 뇌동맥류 파열 소견이 보인다는 의사의 설명에 엄청나게 놀랐다"며 "그런데 곧바로 수술받고 후유증 없이 두 발로 걸어서 퇴원해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뇌병원에 새로 개설한 어지럼증센터는 병원을 방문하면 신경과 전문의가 최초 진료하고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심장내과, 재활의학과 의료진 등 관련 전문의가 콘퍼런스를 통해 검사 결과를 공유해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다학제 협의 진료'로 진행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말초 및 중추 전정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다 보니 환자들은 이비인후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여러 진료과를 찾게 되고 그래서 중복 검사를 하는 경우 또한 많다. 뇌병원은 이런 부분의 개선을 위해 지역 병원 최초로 '어지럼증센터'를 개설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전 스태프들은 진료와 함께 꾸준한 논문 발표와 학회 활동으로 앞서가는 의료 서비스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뇌병원 개원 이후 2022년 신경과 김봉제 과장이 1년간 미국 텍사스주 텍사스대학 해외 연수를 다녀왔고 이어 2023년 8월부터 신경외과 조재훈 과장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UCSD)에서 연수 중에 있다. 뇌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국내 대표 뇌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 뇌 연구 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상희 뇌병원장은 "우리 뇌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예방 진단·신속 대응·예후 관리'에 집중했다"면서 "환자 편의를 위해 스태프들과 논의해 시작한 뇌 질환 신속대응팀이 응급 환자 진료에 도움이 돼 보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 개설한 어지럼증 센터 또한 진료 프로세스 간소화로 신속한 진료와 중복 검사를 배제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고, 지속적인 협의 진료로 치료 효과도 높여 갈 수 있어 의료진의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2014년 개설한 뇌센터를 기반으로 2021년 4월 지하 1층~지상 12층 연 면적 1만1천515㎡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뇌병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뇌병원은 응급실, 외래 진료실, 검사실, 중환자실, 뇌 전문 병동, 재활치료실을 한 건물에 배치해 응급 진료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진료 환경 구축으로 치료에 집중한다.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 병원장은 "뇌병원은 개원 후 지금까지 지역민의 뇌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진료과의 협진 체계 강화를 통해 진료 서비스를 높이고 의료진들의 학문적 연구 활동도 아낌없이 지원해 더 발전적인 병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2. 류성주 과장 뇌혈관조영술 하는 모습 류성주 포항세명기독병원 신경외과장이 뇌혈관조영술을 하고 있다. 3. 어지럼증 다학제 진료 모습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어지럼증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전세 사기 피해자 간담회 개최
경북 포항시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시는 지난 19일 시청 의회동 드림센터 회의실에서 전세 임차인 보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관계기관 담당자 12명과 전세 사기 피해자 15명이 참석해 주요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피해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상담 센터 설치 △공인중개사 중개 시 중개 주택 확인·설명 의무에 대한 교육 △초본 발급 등 전세 사기 관련 민원 응대 △적극적 홍보 방안 △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지원 사례 도입 등을 건의했다.앞서 지난 3월 19일 전세사기 피해자 모임인 '영남권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포항시 북구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손만호 포항전세사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영남권에서만 비공식적으로 집계했을 때 피해자가 5천 명이 넘는데,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복수 포항시 공동주택과장은 "전세 사기 피해는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건의 사항을 검토 후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세사기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피해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시 의회동 드림센터 회의실에서 지난 19일 전세사기피해 예방 간담회가 열렸다.
노인회 포항 오천분회장 이·취임
대한노인회 포항시지회 오천 분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분회경로당에서 열렸다. 이날 제8대 정영락 회장 이임에 이어 제9대 권혁도 회장이 취임했으며, 참석한 오천읍분회경로당 회원들은 경로당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친목을 다졌다. 권혁도 회장은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도록 모두가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경로당 내 여가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회원들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KakaoTalk_20240416_141453846_02
포항시 항사댐 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경북 포항시가 지난 17일 남구 오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항사댐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이날 설명회는 환경부, 경북도청, 포항시, 시·도의원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사댐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시간으로 진행됐다.지난 2018년 12월 포항시 건의로 시작된 항사댐 건설 사업은 올해 7월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25년 하반기 본 공사 시작에 들어가 2029년 완료할 예정이다.김수호 포항시 생태하천과장은 "수자원공사에 위·수탁을 진행해 전반적인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다양했던 만큼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항사댐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7일 포항 오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하루빨리 수소환원제철소 건립해야"…포항환경연대 탄소중립 외치며 발족
'포항환경연대'가 탄소 중립을 최대 화두로 두고 18일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식을 가졌다.유성찬 전 한국환경공단 감사가 공동대표를 맡은 포항환경연대는 지난 14일 30여 명의 회원과 발기인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공식적으로 출범을 알리며 지속 가능한 포항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을 천명했다.포항환경연대는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꼽았다. 단순히 환경 하나만을 최우선으로 보고 모든 것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포항, 지속 가능한 환경, 지속 가능한 경제'를 모토로 합리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이는 기존 환경단체와는 다른 행보여서 주목을 받는다. 또 다른 환경단체인 포항환경운동연합의 경우 수소환원제철소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포스코가 해양매립을 통해 진행한다는 부분에서는 환경파괴를 이유로 계속 반대 견해를 내고 있다.해당 사안에 대한 견해차에 대해 포항환경연대는 '탄소 중립'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기후재난의 시대에서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뜨거운 포항 포스코의 석탄 용광로를 하루빨리 수소환원제철 용광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매립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그러면서 일부 단체가 반대와 찬성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유성찬 공동대표는 "포항의 탄소 중립 문제는 포스코를 포항에 존치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떠나게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다"면서 "배터리만으로는 50만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으므로 이 문제는 몇몇 시민단체가 아닌 포항시민 전체가 나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단체로 포항환경연대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환경연대 발족식에서 유성찬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10년 전보다 2배 빠른 속도" 무섭게 데워지는 동해 수온
동해에서의 등수온선 북상 속도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의 해양기후속도가 최근 4년(2020~2023) 동안 평균 49.5㎞/10년이라고 17일 밝혔다. 해양기후속도(Ocean Climamte Velocity)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넓은 해역에서 극쪽으로 이동한 등치선의 속도를 말하며, 이번 측정된 수치는 과거 2010년대 평균 20.9㎞/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이번 연구는 수과원이 인공위성을 통해 축적한 표층 수온 자료를 기반으로 동해의 각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속도를 최초로 산정한 결과다.특히 동해의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은 12℃ 이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18℃이상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대보다 약 2배 이상 넓게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복사열 증가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기후속도의 빠른 증가,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변화는 그 해역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변화 및 어장 형성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우리 바다 환경에 대한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능을 고도화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영남일보DB동해 등수온선의 변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포항, 동네 경로당 찾아가는 '동경대학' 평생학습은 진행 중
경북 포항시가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학습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남구 대송면 제네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 2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와 함께 웃음 치료 강의를 진행했다. 이는 찾아가는 동네경로당 대학과 life 충전소 배달강좌를 연계한 사업이다.이날 의료봉사활동은 구산한의원(원장 금수연)이 무료로 진행했으며, 가벼운 감기부터 퇴행성 질환까지 환자 맞춤형으로 침을 놓고 손수 지어온 약재들을 처방했다. 이어 안동욱 강사가 '100세 시대 건강을 위한 웃음 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펼치며 마음 치유와 함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포항시는 2017년 제1호 '동경대학' 선정을 시작으로 현재 95호 '동경대학'까지 찾아가는 동경대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선정된 경로당에는 현판부착과 함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주산 교육을 비롯한 원예체험, 슐런, 종이접기, 건강 체조, 웃음 치료, 공예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안나경 포항시 평생교육과장은 "의료봉사활동에 기꺼이 참여해준 금수연 한의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육 소외계층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 구산한의원이 남구 대송면 제네1리 경로당에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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