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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취재수첩] 영양군민의 특별하고 행복한 삶
경북 영양군은 오지(奧地)다. 군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이다. 해발 고도도 경북 시·군 중 가장 높다. 또 고속도로나 철도가 전혀 지나지 않는 곳이다. 한때는 4차로 도로도 없어 '육지 속 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하지만 이 같은 지리적 악조건은 오히려 영양군의 든든한 자산이 됐다. 영양이 가진 천혜의 자연은 도시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춘 '반딧불이'의 훌륭한 안식처가 됐다. 영양에선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불러온 훈풍인 셈이다.맑은 공기에 더한 뛰어난 수질은 영양이 '장수 마을'로 꼽히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영양은 100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었다. 이런 지리적·환경적 상황에 맞춰 영양군은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어르신 복지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군내 182개 경로당에 어르신이 편하게 찾고 교제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하고 있다.'찾아가는 오지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는 지역 특성상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만성·특정 질환 전문 진료가 연중 이뤄지면서 보편적 의료 서비스 혜택도 누리고 있다.이외에도 영양군의 '생활 민원 바로처리반 서비스' 또한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 비용 등을 이유로 민간 업체가 꺼리는 전구·방충망·수도꼭지 교체 등 간단한 가사 도움 서비스가 '전화 한 통'이면 가능하다. 주민 만족도도 높다.영양군은 '오지'라는 악조건을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다. 밤하늘공원, 자작나무 숲 등이 그 방증이다. 소멸위기, 저출산 고령화 악재 또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곳이다.'전국1위 장수마을'의 브랜드를 지킬 수 있도록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을 보전하는 한편, 주민 맞춤형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가 더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본격적 은퇴의 길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귀농귀촌 유도, 휴양 관광객 유치 등이 영양군이 가야 할 길이다. 오지라는 오명에도,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야 한다.소멸위기 극복에 더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영양군의 다양한 '효자손 행정'을 기대한다.배운철기자〈경북부〉배운철기자〈경북부〉
2024.02.22
영양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농외소득 선도
경북 영양군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농한기 잼 제품 등 생산으로 농외소득을 선도하고 있다.영양군농업기술센터는 2021년 국비 18억원을 지원받아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농업인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22년부터 본격 농업인교육에 나서면서 지난해까지 70여 농업인들이 현장교육을 통해 가공품생산에 나서고 있다.농업기술센터는 특히 지난해 이곳에 농산물상품개발기반조성사업으로 습식상품개발실을 증축해 습식 가공상품 개발 및 생산지원에 힘쓰고 있다.석보면 포산리 주민 임현주(하늘아래 첫동네 대표)씨는 기존 버섯을 활용한 누룽지 개발의 공정기술을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이전 받아 '송고버섯 누룽지'를 개발하여 2022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여 입상하는 괘거를 올렸다.곡류가공품(송고버섯누룽지)을 직접 제조한 임현주씨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활용하여 가공제품을 제조 판매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가공기술을 이전받아 생각하지 못했던 가공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올들어 영양가대표 조미애씨가 잼 제품 3종(사과잼, 당근잼, 블루베리잼)을 생산하고 있다.조 대표는 "농가에서 농산물 가공을 준비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허가 절차 등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활용한 창업준비 및 제품개발 과정과 생산 지원까지 1년 동안 준비해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침출차(송이골 볶음 홍화씨)를 직접 제조한 김기명(송이골 대표)씨 역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활용한 가공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특이한 것은 농한기에 생산하기 때문에 노동력 확보 등 이점이 높다. 또 생산품은 군내 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단순 농산물 판매를 넘어 가공제품 판매를 통한 농가 농외소득 증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영양군농업기술센터는 개별농가 단위의 농산물가공 판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농산물가공 교육을 이수한 농업인에 한하여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원료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오도창 영양군수는"앞으로도 안전하고 체계적인 가공시설 운영과 인적자원 육성을 통해 농업인의 농외소득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영양가 대표 조미애씨가 잼제품 3종을 들어보이고 있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 제공〉
2024.02.19
[프로필] 김원범 영양경찰서장
▶김원범 영양경찰서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찰대 7기로 임관 후 서울청 경비계장 및 기동본부 2기동단장, 경북 청송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부임에 앞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충혼탑을 참배하고 영양군의 치안과 군민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짐했다. 김 서장은 "문향의 고장 영양군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다"며 "마지막 경찰 생활을 군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8
[설 선물 특집] 영양군, 국내 넘어 세계 입맛 사로잡은 '빛깔찬' 영양고추만의 맵단 풍미 일품
영양고추는 영양의 기후·토질· 농민의 정성으로 생산된 농산물이다. 영양지역은 산간고랭지로 해발이 높아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크고 일조량이 많다. 영양의 고추재배지는 경사가 많고 대부분 식양토로 우량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특히 일월산을 중심으로 반변천의 작은 계곡들이 있어 고온의 갈수기에도 물이 고갈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균일한 고품질 고추생산에 유리한 지형 조건이다. 영양고추는 당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 C와 식욕을 돋우면서 지방축적을 방지하는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다. 과피가 두껍고 색도가 좋은 것도 특징이다. 영양군은 2006년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와 고추상품의 고급화를 위해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설립했다. 매년 영양군은 지역 고추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양질의 홍고추를 수매한다. 고추라는 단일 농산물을 취급하는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진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고추를 세척·가공·분쇄를 통해 '빛깔찬'이란 이름의 고춧가루로 판매한다. 이러한 일괄 시스템에서 생산된 고춧가루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경북도가 영양군에 설립한 영양고추연구소는 고추 유전자원의 수집·보존과 이를 이용한 우량품종 육성, 고추 고품질 안전생산과 생산비 절감, 기술 개발, 고추 생리생태 및 병해충 방제 연구 등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고추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전국 최고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영양군은 2007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열었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영양군에서 농민들이 땀과 정성으로 재배한 영양고추가 이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간다.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고추라는 단일 농산품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성공축제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영양 농·특산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수도권 시민이 기다리는 축제로 발전했다. 서울 축제는 영양군 농업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영양군을 찾아오기 힘든 서울 소비자를 위해 기획했는데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전국적으로 고추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중국산 고추 등 저가 고추의 물량 공세로 국내 고추산업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상황"이라며 "영양군 농업에서 고추재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중요한 농가 수입원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빛깔찬고추가루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빛깔찬 고춧가루'.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고추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영양고추. 영양지역은 산간고랭지로 해발이 높아 10℃ 이상 큰 일교차와 많은 일조량에 고추의 과피가 두껍고 색도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2024.02.01
영양군 2024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지난해 대비 40%증가
경북 영양군의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인원이 크게 증가해 농가일손 지원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영양군에 따르면 올해 영양군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전년 대비 40%이상 증가한 936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자 신청농가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올해 사업 추진계획과 법무부 지침에 따른 사업 진행 절차, 고용주 준수사항 및 안내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로 사업 신청 농가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근로자들의 체류기간도 최대 8개월까지 연장해 상·하반기로 나누던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체류기간이 짧아 아쉬웠던 일손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양군은 농촌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베트남 화방군과 농업인력 파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2017년 첫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567농가에 1천546명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영양군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 안정적 인력확보를 위해 도입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선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준수 및 근로자 처우 개선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군에서도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외국인계절근로자사업 농가설명회 최근 영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올해 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설명회. 영양군의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인원이 크게 증가해 농가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1.31
'도의원 보선' 영양 예비후보 7인 표밭갈이
경북도의회 영양군 보궐 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이번 보궐선거는 박모 전 경북도 영양군 의원이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중도 사퇴해 치러진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6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전에 들어갔다.후보자는 김상훈(56·더불어민주당), 구진회(54·현 한국농업경영인 청기면회장), 이종열(61·전 경북도의원), 오창옥(61·전 영양군의회 의원), 윤철남(62·현 영양군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부회장), 송진태(51·전 영양군 국민의힘 사무국장), 전병호(63·전 영양읍장) 등이다. 국민의힘 공천여부에 따라 양자 또는 3자 대결로 치러질 양상이다.이번 보궐선거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양군 유권자는 총1만4천426명으로 이 중 영양읍 거주 유권자 수가 6천89명이다. 영양읍 여론 기류가 면 단위까지 미치고 있어 선거에 큰 영향으로 작용한다.역대 영양군의 선거에 특정 인사의 개입이 당락에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 인한 선거후유증은 지역화합 저해요소가 돼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정책으로 선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특히 국회의원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박형수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출마지역에 따라 공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선 무공천하자는 여론도 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 사고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공천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공천 시 경선에 참여하지 않거나 탈락한 후보들이 국회의원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여론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무공천시 후보난립으로 15~20% 지지기반을 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도 배제할 수 없다.이런 가운데 영양읍 유권자들의 당선 요구 조건은 다양하다. 전 도의원의 중도하차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 소외된 여성 및 복지를 꼼꼼히 챙기는 후보, 농업군인 만큼 농정 정책을 이해하는 후보, 국민의힘에 공헌한 후보 등에 대한 여론이 높다.영양군 도의원보궐 선거는 아직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나타나진 않지만 설 명절 이후 독주 후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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