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시외버스사...경남버스 최종 부도

  • 입력 1997-12-25 00:00

[부산] 지난 22일 부도난 세원백화점의 모기업이자 부산지역 최대시외버
스업체인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경남버스가 24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경남버스는 지난 23일 한일은행 부전동지점에 돌아온 5억2천만원의 어음
을 막지 못하고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이날 오후 돌아온 4천만원짜리 어
음을 막지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이 업체의 부채규모는 은행과 종금사 등
10여개의 거래금융기관 등에 모두 5백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버스의 부도는 계열사인 세원백화점에 대한 과다한 자금지원 및 지
불보증에다 부산지역 종금사의 업무정지로 인한 차입금 상환독촉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경남버스는 22일 세원백화점 등 3개 계열기업과 함께 부산지방법원에 화
의를 신청했으며, 올해말 기준 총자산(6백49억원)이 총부채보다 1백30억원
가량 많고 올해 법인세 공제전 순이익이 36억원인데다 과거 5년간 당기순
이익이 84억원에 달하는 등 흑자를 내는 견실한 기업이기 때문에 화의가
결정되면 정상화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앞서 경남버스노조 조합원 3백50여명은 23일 회사의 시외버스 정상
운행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 시외버스 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6년 설립된 경남버스는 종업원 5백여명과 시외버스 2백77대
로 경남.북과 서울, 강원도, 전남 등의 60개 노선을 운행, 작년의 경우 연
간 1천3백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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