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년만에 전국 패권 노려...대구 성광중 야구부

  • 입력 2000-04-12 00:00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정상을 넘본다.' 제43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중학야구대회 대구예선에서 4전 전승으로 출전 권을 따낸 성광중(교장 손영현) 야구부가 팀 창단 20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에 도전한다. 전국 무대에선 1996년 청룡기중학야구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성광 중이 올 시즌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해마다 경운중과 대구중에 밀려 3위권 성적에 맴돌다 올해 투.타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우승후보로 떠 오른 것. 성광중은 특히 올 시즌 6경기 가운데 2번이나 콜드게임승을 거둘 만큼 타력의 짜임새를 갖추었다. 선두타자 김경래는 고등학교 감독들의 스카우트 손길을 한 몸에 받고 있 는 찬스 메이커. 투수를 겸하면서도 올 시즌 15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도루 왕으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중심타선의 응집력도 뛰어나다. 매경기 평 균 득점이 9점대를 마크, 타격의 팀으로 거듭났다. 3번 임성민(투수), 4번 김동호(포수), 5번 이명환(내야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어느 팀 에도 뒤지지 않는 화력을 자랑한다. 재단측도 첫 우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겨우내 대구시민운동장 을 빌려 선수들에게 동계훈련을 시키는 등 명문으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성광고(교장 박경우)도 야구부를 위해 학교 운동장을 양보하는 등 힘을 보탰다. 몇년전 팀 해체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모두 가 동참한 셈. 경희대와 프로야구 삼성에서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성낙수 감독(44)도 3년전부터 덕아웃을 지키며 때를 기다려 왔다. 성광중 2년 재학때 팀 해체 의 아픔을 겪었던 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우수 선수도 많이 몰려들었고, 초등학교 감독들도 팀을 살리기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18일 부산 계성중과 첫 경기를 갖는 성 감독은 "좋은 성적을 올려 지난해 경운중과 대구중이 각각 문화관광부장관기와 대통령기에서 우승한 전통을 잇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영호기자 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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