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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비롯한 소위 예술이 현대인의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예술은 아쉽게도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기능 위주로만 흐르고 있으며, 예술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기능, 즉 예술의 정서적 기능의 중요성은 간과하고 있다.
최근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예술을 치료에 적용하는 움직임들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예술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교육'과 '치료'의 차이점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육'이란 기능의 성장과 향상을 주된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치료'는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키고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치료는 불균형 부분에 집중적인 케어를 함으로써 한 사람이 온전한 인격체로 완성되도록 돕는 과정인 것이다.
예술을 치료의 매개체로 사용함으로써 좀 더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의 균형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예술치료'라고 한다. 다시 말해 예술치료는 음악·미술·글쓰기와 같은 예술행위를 통해 정신·사회·인지·신체적 부분의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돕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위과정이다.
예술을 이용해 교육과 치료를 적절히 고려한다면 우리의 정서적 건강과 안녕(well-being)의 유지, 회복, 향상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위기 상황으로부터 야기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절하며, 심리적인 보호를 통해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음악을 주된 치료의 도구로 사용하는 '음악치료'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편성'과 음악을 통해 특별한 심상을 느낄 수 있는 '특별성'을 지니고 있다.
아쉽게도 대구지역에서는 이러한 예술치료가 특정한 대상자를 위한 것으로만 인식이 되고 있다. 치료는 특정 대상뿐 아니라 모든 일반인에게 이루어져야 하며, 예술적 경험을 통한 재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새로운 문화시대를 맞이하며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 우리는 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박재환(대구음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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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예술의 치료적 기능](https://www.yeongnam.com/mnt/file/201103/20110329.01020083501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