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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가수인 강산에 노래 ‘명태’의 가사후반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내장 창란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눈알은 구워서 술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 먹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도 쓰인데 제이요 에~”
한 마디로 명태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는 말이다. 이처럼 지금 당장 불평할 일도 앞으로 쓰일 일이 있다고 감사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게 된다. 감사는 독을 약으로도 만든다.
멕시코 어떤 마을 한쪽에는 부글부글 끓는 온천(溫泉)이 땅에서 솟아오르고, 그 옆에는 얼음물과 같은 차가운 냉천(冷泉)이 솟아오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동네 아낙네들은 빨래 광주리를 가지고 와서 온천에서 빨래를 삶고 냉천에서 헹궈 가지고 깨끗한 옷을 집으로 가져간다. 그런데도 그곳 사람들은 불평을 한단다. 그 이유가 걸작이다. 비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일평생 없는 것 때문에 불평하고 산다면 그 인생은 불행하다. 그러나 불평할 수밖에 없는 일도 나중에 필요할 것으로 받으면 그 불평이 변해 감사가 될 수 있다. 모자이크는 가까이에서 보면 무슨 그림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그 그림이 무엇인지 보인다. 앞에서 보면 불평이지만 멀리서 보면 감사다. 좀 멀리서 보자. 그러면 정말 감사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thank)’는 말이 ‘생각하다(think)’에서 나왔다는 뜻은 깊다. 생각하지 않으면 감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감사는 보석이 아니라 땅 속에 감춰진 원석이다. 그 원석을 가공해야 보석이 되듯이, 삶의 불평문제도 생각을 잘 가공하면 감사로 바뀐다.
나의 부모님은 중학교 1학년, 대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그런 탓에 학창시절이 엄청 힘들었다. 그런데 목회를 해오면서 가난에 무척 감사했다. 나를 강하게 만들었고, 없는 자를 이해하게 했다. 돌아보니 가난은 내게 주어진 유일한 부모님의 영적 유산이었다. 새삼 이 사실을 깨닫고 원망했던 부모님께 감사를 돌린다. 송기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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