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대구 이미지를 바로 알리자

  • 입력 2011-09-02  |  수정 2011-09-02 07:55  |  발행일 2011-09-02 제18면
[문화산책] 대구 이미지를 바로 알리자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라 일컬어지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우리 고장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 개최지로 결정되었을 때만 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막상 이렇게 큰 대회가 눈앞에 펼쳐지니 그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각국 선수단 수천 명과 수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육상 팬들이 대구로 몰려들었다.

그동안 외지인에게 대구는 볼거리도, 먹거리도, 즐길거리도 별로 없는 밋밋한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구에는 약령시를 비롯해 여러 종가와 서원, 천년고찰이 잘 보존되어 있다. 따로국밥, 가락국수, 찜갈비, 막창구이 등 특유의 먹거리가 있고, 오페라축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려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지금까지 외지인들에게 대구가 잘못 알려지게 된 데는 대구시민들의 책임이 크다. 이번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대구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꾸도록 해보자.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굳이 어려운 데서 그 길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 첫 시도로 대구사람들의 얼굴표정부터 한번 바꾸어보자.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에게 미소 띤 얼굴로 ‘굿모닝’이나 ‘헬로’같은 인사말을 먼저 건네 보자. 그리고 환영의 뜻으로 손이라도 한 번 흔들어주자. 이런 사소한 일이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싶지만, 이것만으로도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대구의 정겹고 따스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구의 홍보대사가 되어보자. 길을 묻거나 가게를 찾은 외지인에게 좀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대구에 산재한 각종 문화유적과 먹거리, 즐길거리에 대해 적극 홍보해보자.

우리의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의 대회를 계기로, 이제부터 대구가 딱딱한 보수도시라는 멍에를 벗고 밝고 활기찬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바로 알려졌으면 하고 희망해본다.


이무건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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