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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 유럽 상륙’ ‘유럽 넘어 미국으로’ ‘K-pop 지구촌 확산’.
각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화려한 제목들이다. 최근에 문화적 아이콘이라고 하면 단연 ‘K-pop’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유행음악을 총칭하는 ‘K-pop’의 열기는 각종 언론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외국에서는 한국 아이돌그룹처럼 대중예술의 여러 장르를 복합적으로 훈련한(춤과 노래에 외모까지 겸비) 젊은 팀들이 흔하지 않다. 현재 K-pop은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넘어 미국과 중남미까지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얼마전 빌보드 차트에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K-pop 리스트’가 생겨나기도 했다. 프랑스의 한 유명 공연장에서 열린 이들의 콘서트는 입장권발매 15분 만에 매진되자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시위를 벌여 공연이 갑자기 하루 연장되기도 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러한 현상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우리의 가무문화와 한국인의 감수성, 음악교육에 대한 열정, 그리고 예능 기획자들의 장기적인 마케팅을 고려한 투자 등이 그 주요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들 모두의 열정과 노력 등 일단 여러 면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K-pop은 몇몇 분명한 한계점도 갖고 있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의 반복과 자극적인 가사, 비슷한 외모와 팀의 개성이 고려되지 않은 집단 군무 등은 K-pop이 진정한 대중예술로 오래 존재할 수 없는 이유들이 될지도 모른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그 흔하면서도 깊은 한마디는 왠지 K-pop일지라도 비껴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은 나만의 괜한 염려일까.
임주섭 <교수·천마아트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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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K-pop 열풍](https://www.yeongnam.com/mnt/file/201110/20111004.01018080244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