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공연의 계절

  • 입력 2011-11-04  |  수정 2011-11-04 07:57  |  발행일 2011-11-04 제20면
[문화산책] 공연의 계절
곽종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운영팀장>

공연 축제 운영을 직업으로 하고 있어 공연장에 자주 찾고 지역에서 만든 뮤지컬 작품은 꼬박꼬박 챙겨보려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 지역 제작자와 배우들이 만든 창작 뮤지컬 두 편을 보았는데, 공연의 내용과 음악, 배우들의 움직임, 그리고 잘 만들어진 무대세트 등 많은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 있었다면 그것은 유난히 커보이는 객석의 빈자리였다.

공연하는 배우의 노랫소리와 동작에 맞춰 박수도 치고, 끝나고 수고하고 잘 봤다고 기립박수도 쳐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군데군데 비어있는 좌석을 보며 다소 쭈뼛함을 느끼면서 주저하는 방관자가 되어가는 것같아 아쉬웠다. 주연배우가 노래할 때, 또 앙상블의 움직임과 세세한 표정을 읽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기대하였음을 알기에 더욱 그러했다.

계절이 바뀌어서 지역에도 공연이 많아지고 있다. 뮤지컬은 물론 장기 공연하는 연극이나 무용, 오페라, 음악회 등 주위를 둘러보면 공연장은 주말, 휴일 할 것 없이 다양한 공연으로 가득 차 있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배우의 표정과 동선을 살펴보면 공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진다. 그리고 오페라는 아리아 한 두곡 정도는 미리 알아서 휘파람 타이밍 맞춰 잘 불수 있도록 연습해서 가고, 무용은 사전에 내용을 챙겨서 알고 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에서는 부대행사로 무대 뒤편을 볼 수 있는 ‘BACK STAGE TOUR’를 하고 있다. 공연 때 봤던 무대 소품이나 상상만 했던 무대의 뒤편이 얼마나 넓고 복잡한 기기가 많은지도 눈여겨보면, 이 또한 공연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이벤트라 생각한다. 그리고 소극장 공연에서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과 같이 사진 찍는 이벤트나 공연 중에 프러포즈하는 이벤트도 종종 있다.

축제는 끝이 났지만 공연의 계절을 즐길 수 있는 많은 작품이 기다리고 있어 이 가을이 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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