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도시도 상품이고 브랜드다

  • 입력 2011-11-25  |  수정 2011-11-25 07:37  |  발행일 2011-11-25 제18면

경쟁력을 갖춘 일류 도시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한가지씩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 그 도시의 자연경관이나 문화, 건축물 등이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되어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정체성을 표현한다.

부산하면 ‘영화’, 파리하면 ‘에펠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브랜드의 가치는 그 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의 대표 축제나 관광상품 등을 브랜드화하여 홍보할 때 가장 먼저 내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을 시작해서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를 현장 실사 중이다. 20여개의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들의 자체 브랜드 중 한 가지씩 선정 대상이 되어 예비심사중이다. 서울은 ‘한강’, 제주도는 ‘한라산’, 경남도는 ‘창녕 우포늪’ 등이 선정되었고 대구시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선정되었다.

지금껏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었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그 브랜드가 제대로 인지되고 경쟁력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앙정부의 의지가 보였다. 이번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지자체 브랜드는 인력과 전문기관의 활용, 지속적인 브랜드 개발 및 활용 등 향후 2년간 중앙정부의 구체적인 지원과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대구도시브랜드 대상’을 받아 대구시를 대표하는 콘텐츠임을 나타냈다. 그리고 올 해 중앙정부에서 실시하는 지방브랜드세계화사업에서 대구시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는 말도 될 것이다.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를 꿈꾸면서 공연문화도시의 주 콘텐츠가 되었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진정한 대구의 대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이제 단순한 축제를 넘어서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낸다는 사명감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대구 시민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곽종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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