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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돌아왔다. 권모술수가 동원되고, 유언비어나 상대를 비방하는 말이 난무하는 참으로 잘못된 관행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손사래를 치는 이들도 있지만, 이념이나 사상을 넘어 선거란 제도를 통해 인류사회가 꾸준하게 발전한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선거 수준이 높아지고 후보자가 참신하고 희망을 줄 수만 있다면, 그리고 상대를 비방하는 등 저질스러운 풍토가 없어진다면, 국민이 자진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지금은 유권자를 설득시키고, 자신의 지지자로 만들어가는 지혜와 고도의 순발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때 가장 중요하고 효과가 있는 도구는 말과 손이다. 솔직하고 진실하며 감동적인 말 한마디는 유권자를 감동시키고, 손짓 한 번이 열 마디 말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러나 종종 발견되는 현실은 형식적이고 허례허식에 치중하는 말이 너무 많은 편이다. 또 다른 후보와 중복되는 말을 하거나, 쓸데없이 상대를 비방하고 자극하는 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말을 의식없이 내뱉거나, 막말이 성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말은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신분에 걸맞은 내용과 함께,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청중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가 화려하고 고상한 문장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이와 함께 말로만 하는 것보다 내용과 일치되는 손짓과 발짓을 함께 구사한다면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TV토론에서 기호를 손짓으로 보여 준다면 분명히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다. 기호 이외에도 방향과 크기 등을 언급하면서 제스처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주변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동원시키는 연설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사회는 지루하고 딱딱하고 형식적인 연설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연설, 자기만이 아는 소박한 이야기,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이야기를 원한다.
이병욱<시인·대구스피치평생교육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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