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다양한 옷과 같은 스피치

  • 입력 2012-03-29  |  수정 2012-03-29 07:23  |  발행일 2012-03-29 제18면
[문화산책] 다양한 옷과 같은 스피치

스피치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하고 있다. 본인의 능력을 나타내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스피치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스피치도 이제 다양성을 갖추고, 때와 장소에 맞게 구사해야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는 기능성 등산복을 찾는 이유와 같다. 야유회에 참석할 때는 캐주얼한 복장을 갖춰야 주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며,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진행되는 결혼식에 운동복을 입고 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손위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짧고, 쉽고, 예의바르게 표현해야 한다.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당당하고 명쾌하게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신분과 직책에 맞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유머와 정이 넘치는 스피치를 해야 친근감과 신뢰를 함께 얻어 인간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이처럼 스피치는 때와 장소에 따라 세분화·전문화·인격화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인격과 의지에 걸맞은 스피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스피치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앞서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스피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신에 대한 호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치는 나와 나의 스피치, 나와 타인의 스피치, 나와 소수의 스피치, 나와 다수의 스피치로 구분된다. 나와 나의 스피치는 독백과 같은 것이며, 나와 타인의 스피치는 대화와 상담 등 1대 1의 대화법이다. 나와 소수의 스피치에는 면접, 프레젠테이션, 회의 등이 있다. 또 나와 다수의 스피치는 연설과 강연 등을 의미한다.

옷을 상황에 맞춰 입어야 하듯, 스피치도 사전에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옷을 갖춰 입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이렇듯 우리는 스스로 스피치에 대한 작은 철학을 세우고, 나름의 목표를 갖고 자료를 수집한 뒤 스피치의 체계를 세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스피치에서 이기는 자가 다른 경쟁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이병욱 <시인·대구스피치평생교육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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