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문화예술시장도 경쟁시대

  • 입력 2012-04-13  |  수정 2012-04-13 07:27  |  발행일 2012-04-13 제18면
[문화산책] 문화예술시장도 경쟁시대

10년 전만 해도 예술경영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분야였다. 취업과 석사과정 공부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나는 결국 취업쪽으로 마음을 정했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홍보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다시 하게 됐다. 결국은 기업홍보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예술경영과 관련된 직업에 신나게 종사하고 있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예술경영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되면서 예술기관, 예술가, 작품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기업이나 다른 분야에서 차용해 적용하고 있다.

세계 유수 미술관과 박물관뿐만 아니라, 국내외 미술관의 최근 경향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이다. 전시만 보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이벤트를 즐기는 장소가 된다. 또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며, 아무런 이유없이 그저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바로 그 곳이 요즘의 미술관과 박물관의 모습이다.

공연보다 심리적인 장벽이 높은 미술관은 일반 시민, 특히 팍팍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쉽사리 찾기 힘든 문화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문화예술기관도 사람으로 가득 차야 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예술경영 마인드가 보편화되면서 전시장은 다양한 콘텐츠가 생명인 시대가 되었다.

몸을 담고 있는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나 SNS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보면, 전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미술관이 되었으면 하는 의견이 많다. 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미술관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시장도 이제는 경쟁시장이다.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관람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의 예술기관이 살아남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문현주 <대구미술관 홍보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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