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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꽃중년’이라는 말을 듣고, 사전을 찾아보니 마흔살 안팎의 나이로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평균수명이 늘어난 시대에서 노년이란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인간의 수명은 점진적으로 늘어나 머지않아 100세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 삶의 모습도 바뀌어 청년과 중년의 경계가 불분명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지식의 양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제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제가 근무하는 대학의 단합대회가 충청도의 한 수련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만 대하던 낯익은 이름의 친구들을 직접 만나면서 서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던 중, 필자 앞으로 나이 많은 제자가 부끄러움을 감추며 다가옵니다.
“교수님, 저는 서울에 사는 ○○○입니다. 감사합니다.” “네?” 무엇이 감사한 것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나이에 2년 동안 어떻게 공부하나 싶었는데… 용기를 주셔서…. 이제 곧 졸업입니다.”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 꿈꾸었던 공부를 시작했고, 그냥 보통의 하루하루였는데, 공부를 하면서부터 남편과 아이들이 자신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잘하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도 가능해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이제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은 20~30대를 거치면서 실패와 실수를 맛봅니다. 또 치열하게 고민하며 앞만 보고 뛰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40대쯤 되면 이제 잠시 여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우리의 평균수명은 너무 길어졌고,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이전에 익혔던 하나의 전공지식만으로는 세상의 빠른 변화에 맞춰 걸어가기 어려울 듯 합니다.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젊은 시절 가슴 속에 숨어있던 꿈을 찾아 다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작은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조맹숙 <영진사이버대 사회복지계열 교수·입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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