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70년 만에 첫 공개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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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29   |  발행일 2012-05-29 제22면   |  수정 2012-05-29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 100주년 다양한 행사
내달 9일 경매 낙찰가는?
이인성 미술상 규모 확대…동시대 활동 작가 등 참여
대구미술의 흐름 재조명…인간적 모습 등 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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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열리는 A-옥션의 경매에 출품될 이인성의 ‘대구 앞산’.

올해는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인성은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 대구화단을 이끈 대표적인 화가이자, 한국 근대미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 서양화가다.

이인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보여주고 치열했던 작가정신을 되돌아보는 다양한 행사가 지역에서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어린이미술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이인성미술상 시상식, 9∼12월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등을 개최한다.

이인성미술상을 제정,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는 대구시는 올해 행사 규모를 예년에 비해 확대했다. 8월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12년 이인성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한편, 지난해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를 초대하는 ‘이상국 초대전’(8월29일∼9월9일)을 연다. 이 기간에 이인성 작품의 예술적 특성과 2000년부터 시행해온 이인성미술상의 방향을 다시 모색하는 세미나도 연다. 이인성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작가와 지역의 원로, 중진, 청년작가들이 참여해 대구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현대미술조망전’도 기획했다.

이인성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대형 전시도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최로 지난 26일부터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8월26일까지)을 대구에서도 연다. 이 전시는 대구미술관 주관으로 9월11일부터 12월9일까지 진행된다.

그 시대 천재화가로 불렸던 이인성의 작품세계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고뇌했던 이인성의 인간적 모습을 두루 보여줄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장의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그의 사진과 그가 수집했던 도서, 엽서 등 다양한 자료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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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전시되는 이인성의 ‘어느 가을날’.

이와 함께 이인성미술상의 역대 수상자인 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등 11명의 작품전도 대구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인성의 미공개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경매도 진행된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A-옥션은 다음달 9일 오후 4시 대백프라자에서 이인성의 작품 ‘대구 앞산’을 70년 만에 최초로 공개한다. 종이에 유채로 그린 이 작품은 80여년 전의 대구 앞산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향토적 소재에 풍토미가 깃든 색감과 입체적 표현방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1935년 작이며, 경매 추청가는 1억∼2억원이다.

이 경매에는 대구 근대미술의 아버지인 서동진, 강렬한 색채감각을 보인 주경, 수채화가 이경희 등의 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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