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수명 연장과 노인일자리 창출

  • 입력 2012-06-14  |  수정 2012-06-14 07:31  |  발행일 2012-06-14 제19면
[문화산책] 수명 연장과 노인일자리 창출

과거에는 건강이 타고 나야 하는 것이며, 수명은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하게 살거나 오래 사는 것은 운명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동안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몸도 자동차처럼 잘 관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함부로 쓰면 오래 지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노화과정도 같은 나이에 비해 훨씬 빨리 진행된다는 것이다 .

사람의 수명에는 자연수명과 건강수명이 있다. 자연수명이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전 생애를 말하며, 건강수명은 자연수명 중에서 질병에 걸렸거나 아픈 기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건강한 기간을 말한다. 현대인은 이러한 건강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국가 또는 개인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평균수명이 80세를 넘게 되면서 ‘50세 청년’ ‘70세 중년’ ‘90세 노년’이란 말까지 생겨나게 됐다.

건강하게 늙어가고, 오래 사는 것은 분명 축복받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건강한 노인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 때 노인문제는 이제 개인 또는 가정 차원을 떠나 사회 전체의 문제, 국가적인 문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이러한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는 데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국가의 생산력이 떨어지고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70세 중년’이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은퇴 이후에 훨씬 더 많이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건강한 노인들이 소비적이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사회나 국가에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긍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활용하거나, 공신력있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에 노인직업교육원을 설치해 경력 재활용을 위한 일거리 창출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장영재 <마산대 교수·대구대총동창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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