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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관광은 양적인 개념에서 대량관광 또는 대중관광으로 표현된다. 실소득 및 가용여가시간의 증대, 교통 및 통신의 발달에 기인한 대량관광은 매우 가시적이며 현실적인 경제효용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대부분 대량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용력 등 생태계에 대한 치밀한 고려가 없는 무계획적 개발에 기인한 것이다.
대량관광은 자연 훼손, 쓰레기 투기, 주민과의 위화감 조성, 교통 혼잡 등 각종 문제를 야기시켜 왔다. 이 때문에 관광도 생태관광의 형태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태관광은 환경보전과 주민의 복지향상을 염두에 두고 자연지역으로 떠나는 책임있는 여행으로, 관광을 통한 수익을 지역에 환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관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새로운 관광패턴인 생태관광의 동기를 살펴보면 첫째, 관광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전통적인 관광지에서 경험한 혼잡현상에 불만을 가지게 된 점, 셋째로는 새로운 학습경험을 체험하려는 욕망을 가지게 된 점, 넷째로 전 세계의 희귀한 자연환경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점 등이 있다.
최근 걷기여행의 선풍을 불러온 제주 올레길을 비롯해 지리산 둘레길, 진안 고원길, 소백산 자락길 등 해당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의 특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관광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첫째, 생태관광은 환경과 인간의 상호유기적인 공존체계를 도모함으로써 자연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 둘째, 생태관광은 대량관광이 지니고 있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며, 환경보호에 공헌할 수 있다. 셋째, 생태관광을 통해 자연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 넷째, 보다 엄격한 자연자원의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생태관광을 계획할 때는 먼저 생태관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기 몸과 쓸 만큼의 돈만 가지고 원하는 지역의 자연 및 역사·문화경관 등을 즐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그 지역에서 먹고 자며, 특산품 또는 기념품 구매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주민의 생활상을 이해함으로써 상호 소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주민이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 환경보전에 동참할 때 그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책임여행 또는 공정여행이라 할 수 있다.
이제화 <코리아랜드스케이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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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관광의 새 패러다임, 생태관광](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08/20120816.01018071823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