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지금부터 칭찬 시작

  • 입력 2012-10-08  |  수정 2012-10-08 07:23  |  발행일 2012-10-08 제23면
[문화산책] 지금부터 칭찬 시작

얼마 전 모임에서 만난 친구가 있다. 어색한 첫 만남에서 서로의 명함을 주고받으며, 몇 마디 못하고 헤어졌다. 이 친구와의 두 번째 만남은 나의 지인 한 분이 이 친구와 만나다가 내 얘기가 나와서 전화한 것이계기다. 나를 기다리는 묘령의 아가씨가 있으니 열 일 제쳐두고 달려오란 것이다.

누굴까 궁금해 하며 간 자리에 그 친구가 환한 웃음으로 날 반갑게 맞이했다. 전화한 분이 소개하길, 이 친구가 유미씨의 첫인상이 좋고 호감이 있어 다시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불렀단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저도 뵙고 싶었어요”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고, 대화는 점점 무르익어 두 번째 만남에서 어느 정도 친해졌다.

나보다 네 살이나 어리고, 제법 큰 사업을 하는 당찬 아가씨였다. 그 뒤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종종 얼굴을 보는데, 이 친구를 보면 ‘참 반듯하고, 가정교육을 잘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

주고받는 문자메시지에도 따뜻함이 묻어나고, 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니 나도 이 친구가 예쁠 수밖에…. 나도 모르게 이 친구에게 칭찬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언니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분 같아요. 언니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새로운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기운이 샘솟아요. 진정 멋지십니다.”

이 메시지를 받고 살짝 전기에 감전된 느낌이 들었다. 이 친구의 예의바름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문자에 나도 그리 답해준 것인데, 내가 오히려 칭찬을 받다니 뜻밖의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고, 그 재능이나 장점을 칭찬해 북돋워주면 그것이 그 사람의 취미가 되고, 직업이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칭찬은 상대방을 위하고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 배려하는 마음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칭찬해 봄이 어떨까.

권유미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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