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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 지인의 추천으로 ‘미스코리아 경북대회’의 심사위원을 맡게 된 이후 올해까지 매년 미스경북과 미스대구의 예비심사와 본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 대부분은 고운 얼굴과 균형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다. 또 합숙훈련을 통해 다져진 화술과 표정, 걸음걸이 등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어리지만 끼와 열정이 넘친다는 것이다.
일대 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진 생각이나 지성 등을 엿보는 것도 심사의 중요한 부분이다. 참가자는 처음엔 자신의 꿈을 위해 대회에 나가지만, 입상하고 나면 그 뒤로 여러 가지 많은 활동을 한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데,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그 곳을 따뜻하게 밝혀주곤 한다. 아름다운 심신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그 봉사가 자신에게도 큰 행복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에게도 남들보다 그림 그리는 재주가 조금 있어 ‘어려운 이웃돕기 작품전’ 같은 전시에 그림을 출품하기도 한다. 지인 중 몇몇 의사는 무료 의료봉사를 다니며 나눔을 몸소 실천한다.
문득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의 단편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이 떠오른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헐벗은 대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무를 심는 일이라 생각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자신의 노력으로 황량했던 벌판을 숲으로 만들어간다. 이에 따라 마을이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마을 전체를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바꿨다.
이 소설은 실화를 토대로 만든 것이라 한다. 주인공은 나무 심는 일이 마을과 주민을 위한 일임을 깨달았고, 한 그루 한 그루 심을 때마다 변해가는 환경과 사람을 보면서 행복감에 벅차했다. 누구나 타고난, 아니면 훈련된 재능이 있다. 그 크기가 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작은 사람도 있다. 그럴지언정 그 재능을 베풂에 있어 큰 재능도 혼자만의 것일 수 있고, 작은 재능이 우리 모두의 큰 기쁨일 수 있다. 내가 가진 재능이나 노력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고 실천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권유미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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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재능, 나눔, 그리고 행복](https://www.yeongnam.com/mnt/file/201210/20121029.01023072009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