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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자식은 하나도 없다. 특히 자식 중에는 부모를 전혀 닮지 않은 괴짜 아이도 있기 마련이다. 21세기 우리 사회는 이제 괴짜 아이를 더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괴짜 아이가 모이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괴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세계 모든 가정에 퍼스널컴퓨터(PC)를 보급한 인물이다. 이런 빌 게이츠는 머리 감기도 꺼리고 시간이 아까워 신문을 보며 밥을 먹었다. 이렇게 완전히 몰입하는 집중력이 있었기에 컴퓨터 운영체제(Operation System)인 ‘윈도’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야말로 괴짜 아이의 괴력이 나타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21세기를 시작하며 ‘아이폰’ 하나로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이름에 걸맞게 세상에 수많은 직업(job)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였고 세상을 온통 디지털 천국으로 만들었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는 21세기 창의력의 시대에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2014년부터 고입과 대입에 모두 적용된다. 자기주도학습은 한마디로 학생의 개성을 살리고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이고, 괴짜를 만드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잘하는 것에 스스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가까운 친구의 아들은 고1인데, 영어를 잘한다는 칭찬을 늘 듣는다. 하지만 다른 과목은 별로여서 전체 성적이 중하위권인데, 이 아이는 학교에는 개설되지도 않는 스페인어에 빠져 산다고 한다. 참 괴짜 아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의 21세기는 매우 밝다고 본다. 이런 괴짜 아이들이 많아져야 한다. 20세기에는 모든 과목을 잘하는 아이가 성공했다면, 21세기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나만이라도 잘하는 아이가 성공하는 창의시대다. 내 아이가 편협하게 한 과목에 매달려 있더라도 그것을 지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지켜보는 부모가 되자.
대한민국의 21세기는 괴짜 아이가 모여 괴력이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옛날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면 자기의 적성이나 진로 때문에 고민만 늘어날 것이다. 큰 꿈을 이루는 묘책은 자녀가 한 가지에 빠질 수 있는 괴짜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김자윤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영아전담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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