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잔소리를 멈추는 부모가 되자

  • 입력 2013-02-27  |  수정 2013-02-27 07:24  |  발행일 2013-02-27 제21면
[문화산책] 잔소리를 멈추는 부모가 되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부모는 자식이 잘 되라고 하는 소리인데, 자식은 그것을 잔소리로 듣는다. 그래서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식을 잘 키우려는 성급한 마음이 모이면 항상 잔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제 자식에게 하는 잔소리를 부모인 자기 자신에 들려줘 보자. 그러면 자식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고, 부모 자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가꿀 수 있다.

나는 지금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자문해 보자. 살아계신 부모와 이웃어른을 제대로 공경하며 살고 있는가. 아침 일찍 일어나 꿈에 부풀어 오늘을 즐겁게 시작하고 있는가. 하루를 마감하며 하루의 삶에 감사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부정하는 이라면 자식에게 훈계를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부모도 꿈을 먹어보자. 외로운 사람들은 할 일이 없어 불평을 하지만, 할 일이 넘쳐나면 지난한 고독 속에서도 꿈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지금 부모인 나의 꿈은 무엇인가.

부모가 꿈을 먹으며 살게 되면 자식에게 잔소리할 일이 없다. 왜냐하면 꿈을 이루려는 열정의 시간으로 꽉 채워가기 때문이다. 그저 자식에게 할 말이 있다면 ‘너도 나처럼 간절한 꿈 하나만 가져봐!’라고 말하게 된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부모는 아주 현실적인 꿈을 자식에게 보여주며 살고, 자식은 세상을 변화시킬 큰 꿈을 생각하며 사는 모습이야말로 부모로서 바라던 것이 아닌가.

이제 잔소리를 멈추자. 부모가 꿈꾸며 열심히 사는데 자식이 빗나간 일을 할까. 그렇지 않다. 아무 염려하지 않아도 자식은 아마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그래서 잔소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잔소리 대신 부모가 해줄 것이 있다. 첫째는 ‘너도 꿈을 꾸면 꼭 해야 할 일이 저절로 생긴다’고 조언을 해주자. 둘째는 ‘너도 마음만 먹으면 바라는 것을 분명히 잘해낼 거다’라고 말해주자. 셋째는 ‘너를 믿으니 네 스스로 세상을 신나게 살아라’고 귀띔해 주자. 그러므로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식에게 하는 잔소리를 접고 부모 자신의 꿈을 열심히 먹으며 오늘을 사는 것이다.

김자윤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영아전담지회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