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풀뿌리 생활예술 문화동호회

  • 입력 2013-03-19  |  수정 2013-03-19 07:21  |  발행일 2013-03-19 제22면
[문화산책] 풀뿌리 생활예술 문화동호회

최근 문화동호회 활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보다 높은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동호회 활동들은 예술적 체험 및 향유 욕구가 사회 저변에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동호회는 지역 문화생태계의 기저에서 자생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일반시민이나 문화예술 향유자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문화활동을 하는 풀뿌리 모임인 것이다. 문화동호회는 환경생태계 측면에서 작은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야생화로 비유할 수 있다. 이런 동호회들은 주민자치센터나 아파트, 학교, 종교기관, 기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근거지로 군락을 형성하며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다.

생활 속 문화동호회 활동은 자기 계발과 건강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문화적 감수성을 증진시킨다. 또한 문화예술 영역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적인 환경이 된다. 지역과 직장, 동일 세대 및 서로 다른 세대 사이의 연대 관계를 형성시켜 주어 사회의 공동체 회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일상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확산되는 다양한 문화동호회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시민 개개인의 창의적 활동이 살아날 때 문화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동호회를 시민주체 창조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생활 속 문화활동이 문화예술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정책적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생활 속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이 상시적인 공공지원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야 된다. 이를 통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복지 환경을 구축하고 시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문화동호회 육성으로 문화에 대한 시민적 의제를 정책 안으로 수렴하면서 지역의 창조적 주체 형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문화동아리 간 또는 문화동호회와 예술가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지역 문화공동체를 형성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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