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문화적 일상과 문화기획가

  • 입력 2013-04-23  |  수정 2013-04-23 07:34  |  발행일 2013-04-23 제22면
[문화산책] 문화적 일상과 문화기획가

최근 문화현장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과 융합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문화예술 직업의 세분화와 함께 직능 고도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공의 문화정책가나 문화행정가는 물론 생활 속 깊숙이 발 딛고 활동하는 문화기획가를 양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분야는 전문인을 배출시키는 학제 구조가 미흡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장 매커니즘에 의해서는 필요한 인력공급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생활 속 문화기획가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매개로 하여 주민들과 함께 문화행위를 기획·실천하는 이들이다. 비록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역의 풀뿌리문화를 융성하게 하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대구문화재단의 ‘차세대 문화기획가 양성사업’은 생활 속 문화기획가의 역할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업을 보다 다채롭게, 지속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문화기획가들의 민·관 커뮤니케이션 능력 강화사업, 커뮤니티 활성화사업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문화기획가들이 문화예술계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재교육 공간과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인문학에서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름으로써 보다 창의로운 문화적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문화기획가들이 ‘일상적 문화’를 ‘문화적 일상’으로 재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일상적 삶이 문화적으로 공유되고 소통되게 할 뿐만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우리 사회를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실핏줄이 될 것이다.

지역에서 문화를 가꾸고 활동하는 생활 속 문화기획가들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해 나가고 정착하게 하자. 아울러 신진(新進) 기획가들이 그 뒤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도록 하자. 이는 문화적 상상력을 공공정책에 응용함은 물론 문화생태계의 선순환 형성에도 크게 일조할 것이다.

오동욱<대구경북연구원 사회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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