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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세계 인권 선언 제1조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권의 이념에 덧붙여 1972년 프랑스 법학자 바삭은 제3세대 인권은 새로운 연대권이라고 했다. 그렇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소수자, 약자들의 당사자 인권운동과 연대를 통한 권리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정신보건분야 인권강사로 참여하면서 인권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어떻게 나의 자발성과 창조성이 실현되고, 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인지. 만약 침해의 경계를 두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강조하게 되면, 본질은 사라지고, 감시하고 판단하고 처벌하는 인권이 되어 버린다.
청소년 시기,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에게 대하라’는 글귀가 내게로 왔고, 나는 늘 마음속에 그것을 품고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생각을 해 왔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부모에게 버려지고, 눈이 멀고, 거리의 가수로 알코올과 마약을 하기도 했던 고난과 열정의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누군가 물었을 때 한 대답이다. 그녀는 세상을 떠났으나 아름다운 노래 ‘사랑의 찬가’도, ‘장밋빛 인생’도 우리에게는 남아 있다. 사랑은 흔적을 남긴다. 몸과 마음과 영혼에 기록된다.
자유와 평등과 연대를 넘어 사랑이 꽃피어 나는 것이야말로 모든 존재가 누려야 할 권리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사랑하는 법을 잃어버렸다. 자신도, 다른 사람도. 치료사로서 나는 많은 청년들이 연애 한 번 못해 봤다는 아픈 고백을 듣곤 한다.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는데 타인을 만나기가 겁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별과 바람을 사랑할 때,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 고독에서 놓여날 수 있다. 그리고 인권교육은 폭력이 나쁘다는 것을 말하기보다 더 많이 사랑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은주 <문학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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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인권 이야기](https://www.yeongnam.com/mnt/file/201304/20130429.01023072651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