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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94년까지 방영된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이 살아가면서 겪는 갈등과 반목, 화해를 다룬 인기작품이다. 한 지붕 세 가족이 한 가족이 되었다는 소재로 다시 드라마를 쓴다면 어떻게 될까?
재단법인 오페라 하우스 설립 조례안이 지난달 24일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대구 오페라하우스, 대구시립오페라단,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로 분산된 오페라 관련 조직을 <재>오페라 하우스로 일원화하는 내용이다. 2일 열린 본회의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조례안이 유보되긴 했지만,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 대구가 가지고 있는 진취적이고 긍정적 에너지로 화합의 지혜를 발휘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제 곧 세계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멋진 또 하나의 문화자산이 대구시민에게 선물로 주어질 것이라는 설렘이 앞서기도 한다.
한국에서 오페라 역사는 60년이 넘는다. 1948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한국 최초로 공연된 후 50년에 최초의 창작 오페라 ‘춘향전’이 무대에 올랐다. 또 피란지였던 대구의 키네마극장(한일극장)에서 51년 6월 지방 최초로 ‘춘향전’이 재공연됐다. 계명대가 지방대학 최초로 67년 오페라를 올렸고, 대구지역 최초의 오페라단인 대구오페라단이 72년 창단됐다. 계명오페라단 77년 , 영남오페라단 84년, 대구시립오페라단 92년 등 오페라단의 창단도 러시를 이뤘다.
이처럼 다양한 오페라 인프라에 힘입어 대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가 됐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재>대구오페라하우스 설립을 계기로 오페라 한류를 향한 그 장구한 발걸음에 대구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관심과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며칠 전 대구 오페라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한 분이 말한 한마디가 뇌리에 남는다. “오페라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지요. 전 세계가 꿈틀거리는데 유독 대구만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누군가 해내겠지요. 다 함께 하면.”
이현 <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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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한 지붕 한 가족](https://www.yeongnam.com/mnt/file/201307/20130704.01019072654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