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옥영 <화가·시인> |
우먼파워 여성들의 결혼관은 언제 하는가보다는 어떤 사람하고 하는가에 더 중요성을 두면서 스스로 독신자는 아니라고 한다. 즉 일하는 아내를 이해하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 자신은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콤플렉스가 더욱 심해짐을 볼 수 있다. 지지 않으려는 완벽함과 남들 앞에서 자기의 관심도 때문이기도 하다.
시간이 부족하여 밥도 챙겨 먹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이해를 못하는 남편에 대한 분노와 스트레스로 질병에 걸린 여성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 자상한 엄마의 완벽함은 없다. 해도해도 내 일은 끝이 없고 남는 것은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을 시점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일하는 취업주부들이 계속 늘고 있다. 그 당시 광고만 보더라도 ‘결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세상은 지금도 나를 필요로 한다’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란 아름답다’ 등의 문구가 많았다. 이러한 문구들이 간접적으론 슈퍼우먼들을 잉태시키는 트럼펫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이제 금녀의 벽이란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과 같이 직장일을 하면서도 집안일과 자녀교육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이중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압박은 슈퍼우먼의 콤플렉스를 낳고, 때로는 정신적·육체적 질환을 발병시키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화병(억울한 감정)은 대부분 여성들에게 온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아픈 것은 참아가면서 아이의 교육을 먼저 생각한다는 엄마로서의 숭고한 애정이 느껴지는 여성들도 많다.
일하는 여성의 남편들에게 물어보면 일하는 여성은 가정경제보다 자아실현을 우선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답변을 많이 한다. 그러나 여성 자신은 좀더 잘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힘든 일들을 견뎌낸다는 것이다. 슈퍼우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갖곤 한다. 여성이 행복하지 않으면 남성도 행복할 수 없다. 결국 가정 전체가 행복할 수 없다. 이제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위해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여자로, 인생선배로서 후배여자를 보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조언이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