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혜영 뮤발레단이 오는 10월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드라마틱 모던발레 ‘논개- 열가락지의 춤’을 공연한다. <우혜영 뮤발레단 제공> |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혜영 뮤발레컴퍼니가 임진왜란때 왜장을 유인해 강물에 빠져 순절한 논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창작발레를 선보인다.
드라마틱 모던발레 ‘논개- 열가락지의 춤’이라는 이 작품은 논개라는 인물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중 가장 극적인 부분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 풀어낸다. 논개는 지금까지 임진왜란 중 2차 진주성싸움에서 이긴 왜군이 촉석루에서 자축연을 벌일때 남강이 흐르는 촉성루 의암으로 왜장을 유인해 끌어안고 강물에 빠져 순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주성 함락때 순국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의 부실로 남편의 원수를 갚고, 나아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왜장을 유인해 열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를 끼고 같이 남강에 투신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논개의 이같은 절개와 충정을 발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춤과 접목시켜 풀어낸다.
우혜영 뮤발레단의 우혜영 대표는 “이번 작품은 기본적으로 발레의 테크닉을 유지하지만 클래식적인 요소에 국한시키지 않고, 현대무용, 힙합 등의 장르와 모던한 움직임 및 구성을 가미해 실험적이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모던발레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지를 압축시킨 대형 그림자와 영상을 적절히 사용해 세련미를 살려냈다. 춤의 동작에 있어서도 있는 그대로의 재연보다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압축적이면서도 집중된 이미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무대도 무용수의 동선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심플하고 상징성이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우 대표는 “논개의 아름다운 사랑과 의롭고 숭고한 삶을 발레로 담아냄으로써 연극, 오페라, 한국무용의 논개와는 또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작품을 앞으로 뮤발레단의 레퍼토리이자 문화콘텐츠로 다듬어나가 한국의 무용은 물론 한국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우 대표가 직접 출연한다. 현재 영남대 무용전공 교수로 있는 그는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무용콩쿠르, 차세대안무가전, 대구무용제 등에서 입상했다.
이외에 전북무용제 대상·대구무용제 은상과 연기상 등을 받고 광주시립발레단 주역·일본 후쿠오카발레단 객원주역 등으로 활동한 서태용, 전국대학콩쿠르 대상 등을 받고 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정경표, 전 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인 장오, 차세대안무가전 대상 등을 수상하고 전 국립발레단원으로 뛴 곽기훈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공연은 10월6일 오후 6시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쳐진다. 입장료는 1만~5만원. (053)810-3149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