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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나게 더웠던 지난 8월초에 일본도서관 탐방을 갔다. 3박4일의 일정으로 이시카와시, 우라야스시, 시부야구의 도서관을 방문했다. 첫 방문은 이시카와 제7중학교 도서관으로 교과과정과 도서관 시스템이 잘 연계되어 도서관 활용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47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시카와시에는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6개의 도서관과 1개의 이동도서관이 있다. 특히 중앙도서관 내에 학교도서관지원센터가 있어 지역의 모든 학교에 책배달 서비스가 매우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었다.
둘째 날에는 우라야스시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하였다. 도쿄에서 1시간 거리인 인구 16만명의 신도시 우라야스시는 일본 디즈니랜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도서관계에서는 ‘우라야스 도서관이야기’라는 책으로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도서관을 포함한 8개의 도서관이 동네 곳곳에 있었다. 시민 1인당 연간 대출권수가 12권으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독서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지막 날은 도쿄의 상업과 오락의 중심지로 21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시부야구 구립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 이곳 역시 주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을 매우 중요시해 걸어서 10분 이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10개가 설립되어 있었다. 학생들의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매년 ‘시부야 권장도서 50선’을 유·초·중등분야별로 선정·발표하고 있으며, 후속 독서행사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대부분 자치구별로 한 개의 중앙도서관 산하에 걸어서 10분 거리에 여러 개의 동네도서관을 설립하고 있다. 상호대차서비스가 잘 구축되어 한 곳의 도서관만 이용해도 시 전체 도서관 자료를 모두 활용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자료 대출 위주로 운영되는 일본도서관에 비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은 훨씬 활기차고 역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장서는 기본이고 시·공간을 초월한 전자도서관 서비스 제공,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제공, 지역주민의 질 높은 삶을 가꾸는 계층별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시민의 생활 속에서 친근한 지식·문화·평생학습의 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갈선희<대구시립중앙도서관 도서관정책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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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일본도서관 이야기](https://www.yeongnam.com/mnt/file/201310/20131004.01018072210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