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부지역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찾아갔습니다.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현장. 흙먼지 날리는 공사장에서 구릿빛 얼굴에 하얀 안전모를 쓴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 설명에 따르면 도청 새 청사는 내년 연말쯤에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웅도 경북’에 어울리는 역사성과 그 상징성을 담아 정성 들여 짓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인구 10만명의 자족 도시답게 초일류 생활문화 인프라가 이곳에 마련된답니다. 한마디로 첨단 명품신도시라는 것입니다.
이곳을 다녀오신 사람은 다 보았을 것입니다. ‘호민 저수지’. 하회마을 쪽 큰길에서 신도시 공사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나지요.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는 넓고 긴 저수지입니다. 이 못 둑을 따라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 저수지 한가운데에다 ‘독도’를 하나 만들면 어떨까.”
새 청사에서 ‘동남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이곳 ‘호민지’ 안에 커다란 독도모형을 짓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청사 앞 수변공원에 ‘작은 독도’가 하나 들어섭니다. 그 모형 섬 속에다 독도홍보관을 만들면 어떨까요? 독도 모양의 독도홍보관이 이곳 저수지 물 위에 우뚝 들어서는 것이지요. 잘 모르긴 해도 이 정도 깊이의 저수지 가운데에 물막이 공사를 한 뒤 기초를 다지고 모형건축을 짓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관람객이 못가에서 물 건너 독도 홍보관으로 들어가려면 작은 보트를 타고 가서 독도선착장(?)에 내리면 재미있겠지요. 섬까지 예쁘고 안전한 다리를 놓아도 되고요. 못가 넓은 빈터에는 독도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펼칠 수 있도록 ‘독도광장’을 하나 조성하면 더 좋겠습니다.
이 독도 홍보관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강조하자는 게 아닙니다. 경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로운 섬 ‘독도’에 보다 가까이서 관심 갖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독도를 더욱 깊이 이해하며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의 상징’으로 삼자는 것이지요.
이곳 신도시는 경북의 빛나는 미래를 여는 역사적 과업이자 ‘한국 정신의 창’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관계 전문인이 지혜를 모아서 이 ‘독도 정신’을 잘만 꾸며 놓으면 앞으로 신도시의 뚜렷한 랜드마크는 물론, 소문난 명소가 될 것입니다.
이현경 <밝은사람들 기획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산책] 도청 신도시의 ‘독도’](https://www.yeongnam.com/mnt/file/201311/20131126.01022075040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