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문제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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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3  |  수정 2013-12-23 07:41  |  발행일 2013-12-23 제23면
[문화산책] 문제와 선물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데요…”

크리스마스 캐럴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요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눕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여러분께 선물 하나를 드리려고 합니다.

신께서는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해 우리에게 선물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 하나는 선물을 주실 때 그 귀한 것을 그 모양 그대로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포장지에 싸서 주신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우리는 신께서 주신 선물을 문제라고 인식을 합니다. 때론 그 비밀을 알게 된 사람도 선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제라는 포장지를 풀어야 하는 수고로움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세상엔 공짜 없다”라는 말을 옛 어른들이 하였나봅니다.

어떤 사람은 이 귀한 사실을 깨닫고 자신 앞에 놓인 문제라는 포장지를 풀고 매일매일 선물을 챙겨가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문제를 그저 문제라 여겨 불평하고 때론 회피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께선 참 공평하신 분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문제를 피한 우리 앞에 또 다시 문제로 포장된 선물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마치 우리 삶 문제가 쌓이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문제가 쌓여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풀지 못한 선물꾸러미가 쌓여 가는 것이지요.

풀고 풀어도 풀리지 않는 머리 아픈 문제가 혹시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그만큼 풀리지 않는 문제 속에 귀한 선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선물은 값지고 귀할수록 대충대충 포장되어 있지 않고 꽁꽁 싸매어져 있습니다. 즉,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는 값비싸고 귀한 선물이란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우리 삶 가운데 문제가 다시 놓일 때가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럴 땐 이제 우리 불평 대신 감사를 해봅시다. 그건 문제가 아니라 신께서 주신 선물이란 걸 알고 크리스마스 날 아침 산타 할아버지가 주고 가신 선물을 풀어보는 어린아이처럼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문제를 대합시다. 문제를 잘 풀고 나면 선물은 바로 여러분 것이니까요.

김순호<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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