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밴쿠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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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4  |  수정 2014-01-14 07:42  |  발행일 2014-01-14 제22면
[문화산책] 밴쿠버 방문기

필자는 이번 겨울방학에 학부생 해외 언어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인솔 교수로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 밴쿠버 지역을 돌아보게 되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와 이에 속한 밴쿠버 지역은 북태평양 연안의 항만을 끼고 있어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경관은 마리나에 정박한 요트, 수상 비행기, 멀리 바다에 떠 있는 상선들, 섬을 가로지르는 다리,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저택들, 안개 사이로 움직이는 고층 아파트들이 그림보다 더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대학은 학기 중이라 비가 내리는 스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우 붐비고 있었다. 겨울비에 익숙한 이 지역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UBC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황 선생이 설명하기를 밴쿠버 시장이 기존의 자동차 차로를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적인 정책을 매우 강조하는 도시라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황 선생에게 캐나다 대학과 사회 제도의 운영방식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는데 사회주의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많고 보수적이라고 했다. 대학의 학비도 비교적 저렴하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인종적 편견을 줄이려고 다문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특히 밴쿠버지역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자본이 가장 많이 투자되고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으로, 밴쿠버 시내를 다녀보니 수많은 아시아 국가의 식당을 볼 수 있었다.

밴쿠버시는 문화도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데 수많은 거리, 음식, 대학,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건축물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광 인프라 못지않게 부러운 사실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에 대한 홍보 책자만 보고도 관광 자원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홍보 자료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게 제작돼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들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도 고민해야겠지만 또한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자랑할 것인가에 대해 수요자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김흥회<동국대 경주캠퍼스 사회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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