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3·8 균형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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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0  |  수정 2014-02-10 07:49  |  발행일 2014-02-10 제23면
[문화산책] 3·8 균형미인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여성들의 미를 향한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살을 빼는가 하면 뼈를 깎고 피부를 가르는 큰 성형수술 등 피를 보면서도 필사적으로 팔등신 미인이 되고자 한다. 여성들의 미에 대한 시기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일으켰고, 남성들은 이런 미인을 얻기 위해 전쟁도 불사했다.

미인형 얼굴과 신체의 아름다운 균형미는 뼈와 살이 좌우하고, 이에 연관된 숫자는 3·8이다. 사람의 신장과 머리 길이의 비가 8대 1이 되는 팔등신(八等身) 미인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다. 구체적으로 ①정수리~턱 끝 ②유두 ③배꼽 ④가랑이 ⑤허벅지 ⑥무릎 ⑦정강이 ⑧발바닥 등이 같은 길이인 것을 말한다. 팔등신은 신체 밸런스 측정의 기준이자 가장 이상적인 몸의 형태로 미인 몸매의 표준이다. 물론 신체를 3등분한 가슴, 배, 다리 등 삼정(三停)의 균형미를 중요시하기도 한다. 최근 외신에 의해 ‘황금비율 미녀’로 선정된 영국의 플로렌스 콜게이트와 유명 배우 제시카 알바의 얼굴은 상중하(天人地) 삼정(三停)이 이상적인 황금비(이마~눈, 눈~입, 입~턱의 길이비가 1:1:1)로 되어있다. 얼굴 관상은 팔학당(八學堂 : 눈썹·눈·이마·입술·귀·윗이마·인당(印堂)·혀)의 균형미에서 인간의 부귀·수명 등을 판단한다.

세상은 얼굴과 몸의 3·8 균형미를 갖춘 관능적인 여성의 몸매를 요구하고 이를 위해 수많은 여성이 다이어트 신드롬에 빠져있다. 지나친 다이어트와 과도한 성형은 잠시의 아름다움을 위해 말년의 끔찍한 고통을 부르는 일이다. 성형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국내외 연예인을 보라. 얼굴은 3이, 몸은 8의 균형미가 더 중요하나 둘 다 적당한 살이 있어야 한다. 뼈만 남은 팔등신 미인은 해골이나 다름없다. 타고난 얼굴과 몸의 3·8 균형미를 가진 사람은 소위 ‘3·8 광땡’의 인생이지만, 성형으로 이룬 일시적 미는 ‘3·8 따라지’ 인생일 수밖에 없다. 또 3의 균형은 주역에서 선천수로 하늘이 준 개념이고, 8의 균형미는 후천수로 자신의 운동과 음식조절로 어느 정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의미로는 외모보다 내공을 중시하라는 뜻이다. 3은 기독교의 믿음 사랑 소망을 상징하고, 8에는 불가의 수도 방법인 정견(正見) 등의 팔정도의 자세로 삶을 영위하라는 상징코드가 숨어있다.

서담 <시인,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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