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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하우스 ‘판’의 외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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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성로 일대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간. |
지난 2월24일 낮, 70년 넘게 북성로 공구골목 서편 자리를 지켜온 ‘(카페)삼덕상회’에서 20~30대 손님 몇몇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1930년대 지어진 일본식 가옥으로 오랫동안 방치됐던 이곳에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이곳은 특히 일제식 건물이었던 점을 그대로 살려 2층엔 일본식 다다미방을 꾸몄다. 저녁엔 이곳에서 각종 토론회나 동호회 모임이 열린다. 공구골목을 무심히 지나치다 이곳에 들르는 대구 시민도 적잖으며,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는 여행객도 있다.
일본에서 온 마츠이 리에씨는 “대구에서 일본식 건물을 그대로 살려 카페를 만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에도 최근 이런 ‘고민가(古民家)’ 카페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신기해 했다.
일본식 건물이 카페 변신
20∼30대 건축사들은
골목에 사무실 내고
낡은 한옥 리노베이션
신혼부부 주거공간으로
북성로 일대
명소 발돋움할지 관심
‘공구골목’으로 상징되던 대구 북성로가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있다. 가난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2년여 전부터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일제강점기 ‘북성로 1.0 시대’와 공구골목으로 명성을 떨치던 광복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의 ‘북성로 2.0시대’는 이제 지나가고 있다. 2년여 전을 기점으로 ‘일제’와 ‘공구골목’, 그리고 예술가들이 공존하는 ‘북성로 3.0시대’가 열린 것이다.
권상구 대구 중구 도시만들기 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북성로의 이러한 변화는 방천시장의 사례보다 자연발생적이며, 궁극적으로 대구지역에 새로운 예술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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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 ‘도회헌’의 외부 모습. |
이 한옥을 리노베이션 중인 건축회사 오피스 아키텍톤은 지난해말 북성로 공구골목에 사무실을 열었다. 20~30대 젊은 건축사로 구성된 이들은 북성로에 들어온 것에 대해 “건물 임차료가 싸서 왔다. 동성로의 25%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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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삼덕상회’와 ‘오피스 아키텍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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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살롱’ 내부 모습. |
아키텍톤에서 2분 거리에 있는 북성로 공구박물관은 전국 최초의 공구박물관이다. 이곳엔 50년은 족히 돼 보이는 낡은 미제 탱크와 드라이버, 줄자, 알루미늄 드럼통 등이 수집돼 있다. 낡은 공구가 1천여점에 이른다. 이곳 북성로 상인들이 기증한 것이다. 하루 평균 100명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르고 있다.
얼마 전 북성로 인근에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한 손미숙씨는 “북성로에 옛날 건축물이 남아 있다고 해 밀양에서 이곳까지 왔다. 이 공간을 문화적, 예술적으로 잘 활용하면 전국적인 예술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이효설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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