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여유와 배려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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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5  |  수정 2014-03-25 07:42  |  발행일 2014-03-25 제22면
[문화산책] 여유와 배려심을 갖자

우리나라는 참 빨리 달려왔다. 지금도 달리고 있다. 1970년대에는 경제성장을 위해 달리고, IMF 외환위기 때는 IMF 외환위기 졸업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 금 모으기를 하면서 참 빨리도 졸업했다. 온 국민의 단합된 모습에 외신기자들이 깜짝 놀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빨리빨리’라는 말은 나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나의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식당에 가면 주문한 음식을 빨리 달라고 재촉한다. 사실 음식 조리에는 기본적인 시간이 필요한 데도 말이다. 또한 회사에서는 어떠한가. 물론 ‘빨리빨리’라는 말은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이 말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나라는 2013년 GNP 약 2만3천837달러인 국가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도 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한 여유, 그리고 남을 위한 배려심을 발휘할 때다. 가끔 백화점 또는 은행의 문을 나올 때, 정문 유리문에 부딪칠 뻔한 경우가 있다. 앞서 가는 사람이 문을 그냥 놓아 버리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를 떠올려보면, 먼저 나가는 사람이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줘 뒷사람이 갑자기 닫히는 문으로 놀라거나 다치지 않게 배려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가는 경우를 흔히 본다. 진짜 그 정도로 여유가 없을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식당에서 어린이들이 식당 전부를 놀이터로 착각하고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그대로 방관하는 부모도 보곤 한다. 어린이들이 뭐 알겠는가. 우리가 각자 자녀들에게 이 식당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자제시켜, 식당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 또한 남을 위한 배려다.

여유와 배려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바로 여유와 배려를 실천해보자.

김형석 <루체 필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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