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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이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사람을 버스커(Busker)라 부른다. 대부분 아마추어 음악인들인 버스커는 이동할 수 있는 손쉬운 악기를 가지고 다니며, 연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노래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버스킹 장소로는 홍대 주변을 꼽을 수 있는데, 요즘 들어 대학가 주변으로 확산되어가는 추세다. 버스킹이 심심찮게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 음악의 비약적인 성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식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학교와 음악 전공자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이 음악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버스킹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버스킹은 김광석길에서 자주 보인다. 동성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버스킹 연합팀 ‘버스킹정류장’과 ‘마쌀리나’, 그리고 영남대 정문에서 월요일마다 노래하는 ‘투블럭’이라는 팀이 있다.
거리에서 음악을 한다는 건 사실 음악인들에게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제대로 된 장비 없이 노래를 하면 좋은 소리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킹은 가까이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고, 살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신선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기에 열정을 가진 음악인들에겐 아주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버스커들은 버스킹 경험을 통해 한 걸음씩 꿈에 다가가고 있으며, 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들의 음악도 라디오나 TV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버스커버스커가 그랬고 십센치가 그랬고 좋아서하는밴드가 그렇게 됐으니 말이다.
대구에서 열정어린 젊은 음악인을 위해 ‘프리 버스킹존’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곳곳에 수많은 버스킹존을 만들어 전국에서 ‘버스킹’하면 대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일랜드의 더블린보다, 프랑스의 파리보다 더 좋은 환경의 버스킹과 다채로운 문화예술이 공존하고, 함께 즐기는 대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음악처럼 지나가는 사람을 멈추게 하고 모이게 하는 건 없다. 그만큼 음악이 가진 힘은 강하고 놀랍기까지 하다. 젊은 음악인들의 열정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시끄럽다는 이유로 신고를 해서 꿈을 짓밟는 일은 부디 없기를.
하해룡<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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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버스킹](https://www.yeongnam.com/mnt/file/201403/20140328.01018073930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