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프랑스 포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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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5  |  수정 2014-04-15 07:44  |  발행일 2014-04-15 제22면
[문화산책] 프랑스 포도주

프랑스에 있을 때 포도주를 즐겨 마셨다. 즐겨 마시다보니 포도주와 얽힌 추억도 많다. 그래서 포도주에 관심을 갖고 한때는 이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했다.

포도주의 시작은 여러 설이 있지만, 야생 포도나무 열매를 채취해 보관하던 중 그것이 발효되어 있는 것을 그리스인들이 마시게 됐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포도주 이름은 대체로 생산되는 지방의 이름을 따른다. 우리가 아는 부르고뉴와 보르도, 그리고 알자스 등도 지방 이름이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적포도주와 백포도주, 핑크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 중 대표적인 것이 샴페인이다. 샴페인이라는 이름도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유래했다. 이곳에서 나온 발포성 와인만이 샴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는 기름진 땅과 좋은 기후 조건으로 세계 최고의 포도주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도주 하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맛·색·향이다. 그래서 레스토랑에 가면 먼저 맛을 보라고 식당 매니저가 잔에 포도주를 약간 부어준다. 그러면 손님은 그 잔을 들어 색깔을 확인한 후 코로 향을 느껴본다. 그리고 약간의 포도주를 마시고는 입안 전체와 혀 주위를 약간 적셔 맛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포도주가 상해 식초가 되었는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맛인지를 확인한다. 입맛에 맞지 않을 때는 다른 것으로 바꾸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포도주는 일반적으로 햇볕이 닿지 않고 서늘한 곳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 와인의 마개는 보통 코르크나무 마개로, 눕혀놓으면 나무에 와인이 스며들어 마개가 불어서 공기가 못 통한다. 그런데 세워서 보관할 경우 공기가 통해 와인과 만나 상하면서 식초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보관 장소로 적합한 곳이 지하창고다. 유럽에 있는 집들에는 방공대피소 겸 지하창고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지하창고는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와인 냉장고가 나와 포도주 보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요즘은 상표에 보관 온도 등 보관방법이 잘 설명되어있다. 혈액순환과 심장 등에 좋다고 포도주를 많이 마시는데, 너무 과하게 마시지만 않는다면 좋은 약이 될 것이다.

김형석<루체 필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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