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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예전에 비해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많이 보이고, 반대로 한국에 살던 친구들도 공부 또는 취업을 통해 외국에 거주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 사는 외국 친구들은 요즘 택배, 인터넷이 발달해 모국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손쉽게 구매하고 사용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몸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라고 한다.
필자가 처음 잡지를 낼 무렵인 6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이 몸이 아픈데 어디에 어떻게 가야할지, 누구를 찾아야할지 몰라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병원에 전화해서 영어로 상담이 가능한지, 치료는 가능한지를 물었고, 때론 친구와 동행해서 통역을 해줄 때도 있었다.
6년이 지난 지금 이런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그만큼 대구의 의료문화가 많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대학병원을 비롯해 개인병원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병원을 이용한 주위 외국인들의 반응을 보면 굉장히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 한 언론사로부터 ‘대구’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외국인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들의 대답은 너무나 다양하였다. 순위를 매기기 힘들 만큼 각양각색의 대답이었다. 이렇듯 대구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대구의 이미지는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대구 의료관광,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의료산업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특히 최신 첨단 의료장비와 실력 있는 의사, 고급 인테리어와 시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모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만족도가 더욱 높다.
의료관광,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 않을까. 대구가 가장 약한 부분은 관광이다. 관광이라는 이유로 뭔가를 보여줘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구에 감탄사가 나올 만한 관광지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구’ 하면 ‘의료관광’을 떠올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됐으면 좋겠다.
이유리<영문잡지 ‘컴퍼스’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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