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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리 <영문잡지 ‘컴퍼스’ 편집장> |
나의 삶은 어디서 마침표를 찍을까. 하루에도 수많은 교통사고,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가 줄을 잇는다. 병을 앓고 있지만 의학발달로 치료제를 구해 삶은 연장될 수도 있다. 반대로, 아직 현대의학의 힘으로는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삶의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삶.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가장 먼저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다.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지구 환경이 아닐까. SF영화에는 환경으로 인해 멸망하는 지구, 환경오염으로 인해 진화한 괴물이 등장하거나,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다. 언젠간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나진 않을까.
가정에서 우리는 매일 얼마나 많은 이유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을까 생각해봤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샴푸로 머리를 감고 보디워시로 샤워를 하고, 세탁세제로 빨래한 옷을 입고 외출을 한다. 외출하면 일회용 컵 사용은 물론이며 집에 돌아와서는 비누로 손을 씻고, 저녁을 먹고 주방세제로 설거지를 하고 세탁세제로 또 빨래를 한다. 이렇듯,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이젠 우리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것들을 모두 끊고 살 순 없다. 그러나 우리가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고, 화학 세제를 덜 사용하는 것은 할 수 있다. 이는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이 미친다. 며칠 전 TV에서, 가정에서 친환경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주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시금치 데친 물을 이용해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를 제거했고, 탄 냄비는 사과껍질과 물만을 이용해 간단히 닦아냈다. 이 밖에도 감자껍질을 이용한 싱크대 물때 제거, 먹다 남은 소주를 이용한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법, 달걀 껍질을 이용한 믹서 칼날과 물통 청소법 등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을 이용한 친환경 청소법이 소개됐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서 세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다. 초등학교 시절 배웠던 것처럼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자. 나부터라도 하자.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 나부터라도 지구를 위해 몇 가지 실천해보고자 한다. 실내온도 적정하게 유지하기, 친환경 제품 선택하기, 물 아껴쓰기, 쓰레기 줄이고 재활용하기 등. 지구를 지키는 손쉬운 방법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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