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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호 <대경대 예체능대학장> |
아름다운 카리브해에 위치한 나라, 쿠바의 100세는 청년이라 한다. 가난하게 태어나 부자로 죽는다는 쿠바 사람들에게 부자는 물질적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 부자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행복을 의미하기에 100세가 되어도 청년 같은 몸과 마음의 쿠바인들은 가난해도 부자인 것이다.
쿠바는 카스트로 혁명군이 소비에트연방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북부의 인접 국가들로부터 경제적 고립을 겪었고, 1990년대 초반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되면서 쿠바는 결핍과 재정적 불안정으로 식량, 교통, 전력 및 다른 생필품들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지만 쿠바인들은 100세가 청년인 사람들로 가난하게 태어나 부자로 죽는다고 자부하는 국민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00세는 청년이 아니다. 인간의 행복보다 돈에 더 가치를 두고 근면하게 일하는 것만이 잘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틈만 나면 일만 해온 우리나라의 100세는 몸을 가누기 힘들어도 여전히 가난한 듯 일하려 한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유례없는 근면함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부자나라가 되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외롭게, 가난하게 죽는 것 같다.
이제는 입버릇이 되어버린 그 ‘지긋지긋하다는 일’들이 웃음을 자아내는 일이 되고, 가족 간의 소통으로 행복을 만드는 일이 되고, 현재 만연한 이 사회의 아픔을 걷어내는 소중한 일이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정 부자로 죽기 원한다면 가치관의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돈이 아니라 행복으로의 가치관의 전환!
일찍이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발전, 즉 부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 사람들이기에,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전환한다면 행복의 기적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이제부터 우리나라의 100세도 활짝 웃는 청년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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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한국의 100세는 청년이다](https://www.yeongnam.com/mnt/file/201407/20140702.01021075546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