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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우리가 흔히 듣고 쓰는 말 가운데 ‘복지와 더불어 봉사활동’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두레’나 ‘향약’ 등 마을공동체 내에서 서로 도와 가며 생활하던 것이 시초라 할 수 있겠지만, 서양문명이 유입되면서 서구식의 봉사활동이 소개되고 보편화됐다.
봉사란 타인 내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자발적 행동이자, 자리이타 정신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독립운동도 국가에 헌신한 더없이 큰 봉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문명의 고도성장은 생활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하였고, 그로 인해 가사노동의 짐을 덜게 된 주부들의 시간적 여유는 자원봉사활동을 확장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또한 공동체적 인식과 각성으로 직장 내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청소년에게는 무엇보다 큰 인성교육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활동의 범위 또한 기존의 야학이나 무료급식, 장애시설 등 단순히 육체적 도움에서 노인 돌봄, 가정폭력 및 청소년 상담, 재능 기부 등으로 폭넓게 확대됐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남을 돕는다는 마음과 행위는 참으로 아름답다. 이러한 마음이 삶의 보람을 느낄 뿐 아니라 바로 스스로를 돕는 길이며, 나아가서는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어 준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도 필요하지만, 진정 자기 자신을 돕는 것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남을 위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봉사, 즉 스스로를 존중하고 몸과 마음을 닦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자기긍정과 충만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중심을 세워 주도적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바쁘게 살아가는 나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원망과 화냄으로 상처받던 마음을 위로하고,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으로 가득 찬 마음의 번뇌를 줄여나가야 한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자존감을 키우고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로 봉사활동에 임한다면 자타가 상생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하여 애쓰고 지쳤던 우리의 마음을 지극하게 보살피고 사랑하자. 그럼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하고 우리의 영혼도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지원 <팔공총림 동화사 사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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