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성주군수 격앙 “제3의 장소로 변경 배치하라”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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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4  |  수정 2016-07-14 07:15  |  발행일 2016-07-14 제3면

“사드 성주 배치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아무런 절차와 동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주군민 궐기대회를 마치고 군민과 함께 항의하기 위해 국방부행 버스에 오른 김항곤 성주군수는 국가의 큰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해당 지역의 주민에게 사전 설명도 없는 일방적 결정에 큰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김 군수는 해당 사드부지가 성주의 중심지로부터 1.5㎞ 이내 해발 389m에 위치해 있어 전자파로 인한 군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사드 배치를 제3의 장소로 변경해야 할 것이며,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지역 여건과 주민 생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 사드 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한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성주참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농업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가지는 않을까 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사드 배치 시 참외 생산 기반이 파괴되어 지역경제가 완전히 무너지고, 각종 지역개발 제한과 주민의 대규모 이동 등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져 지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것이 자명한 만큼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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