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 배치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아무런 절차와 동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주군민 궐기대회를 마치고 군민과 함께 항의하기 위해 국방부행 버스에 오른 김항곤 성주군수는 국가의 큰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해당 지역의 주민에게 사전 설명도 없는 일방적 결정에 큰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김 군수는 해당 사드부지가 성주의 중심지로부터 1.5㎞ 이내 해발 389m에 위치해 있어 전자파로 인한 군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사드 배치를 제3의 장소로 변경해야 할 것이며,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지역 여건과 주민 생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 사드 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한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성주참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농업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가지는 않을까 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사드 배치 시 참외 생산 기반이 파괴되어 지역경제가 완전히 무너지고, 각종 지역개발 제한과 주민의 대규모 이동 등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져 지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것이 자명한 만큼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