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는 또다른 재미…너무 즐거웠다”

  • 체육부 윤관식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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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7   |  발행일 2019-06-07 제5면   |  수정 2019-06-07
[제8회 영남일보 국제 축구대회] 대구FC-세레소 오사카 경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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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 대구FC - 세레소 오사카 경기를 보면서 관객들이 선수들의 멋진 경기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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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 대구FC - 세레소 오사카 경기에 앞서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과 내빈,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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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세레소 오사카 경기에서 대구FC 정선호(가운데)가 세레소 오사카의 수비를 제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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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세레소 오사카 경기에 앞서 JJ댄스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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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 세레소 오사카 경기에 앞서 내빈들이 시축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I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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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선수와 관중들이 현충일을 맞아 묵념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FC는 6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제8회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었다. 오사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올해 J리그 전체 18개팀 가운데 9위에 올라있다. 오사카는 경기 하루 전날인 5일 한국에 들어왔다. 때문에 6일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대팍에서 몸을 풀며 대구전을 대비했다. 오사카를 응원하기 위해 대구를 찾아온 일본인 서포터스도 경기시작 전부터 팀 특색이 담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대팍을 달구기 시작했다. 특히 팀 수문장 김진현을 응원하기 위해 걸어둔 ‘벚꽃의 수호신 김진현’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 서포터스 ‘그라지예’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대구의 승리를 위해 12번째 선수답게 열띤 응원전을 펼쳐줬다.

“해외팀과 경기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흥분돼”

◇…이날 경기는 ‘처음’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대팍에서 처음 치러진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이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FC는 일본 J리그 명문팀인 오사카와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때문에 관람객들은 K리그 경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승준씨(34·대구시 수성구 시지동)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경기 때 표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해외팀과의 경기 관람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에 운이 좋아 회사에서 표를 구하게 됐다. 기존에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때는 해외팀과의 매치업이라는 흥미거리로 인해서 관심이 높았지만 경기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쉬웠다”며 “하지만 대팍에서는 일본팀 특유의 축구 스타일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대회 때부터는 일본팀 말고 다른 해외팀도 초청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내 박주영씨(33)는 “평소 말로만 전해듣던 ‘쿵쿵골’ 응원을 직접 해보게 돼서 너무나 즐거웠다. K리그 경기도 관람하기 위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12번째 선수’ 한일 서포터스 응원 열기도 뜨거워

◇…J리그의 축구열기는 축구 본토인 유럽리그나 남미리그 못지않게 뜨겁다. 친선경기지만 이번 영남일보 대회에 참가한 오사카를 응원하기 위해 서포터스 10여명이 대팍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객석에 자리를 잡고 현수막을 내걸며 응원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포터스들은 팀을 상징하는 벚꽃의 색깔이 칠해진 응원도구와 유니폼으로 중무장해 있었다. 어학연수를 위해 부산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나가노씨(여·24)도 고향팀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에 올라왔다. 그는 “한국에서 오사카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감회가 더 새로운 것 같다.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등번호 14번 마로하시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서포터스 그라지예도 열성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구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동안 그라지예 회원들은 ‘쿵쿵쿵’ 발을 구르며 응원 구호를 맞춰보고 있었다. 응원에 필요한 깃발과 더위를 식힐 부채를 관중들에게 나눠주며 응원을 독려했다. 노재관 그라지예 회장은 “친선경기지만 한일전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원래 하던 대로 목이 쉬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진씨(21)는 “대구 선수들 중에 그동안 경기에서 보기 힘들었던 비주축 선수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기회를 잡아서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의료팀 등 대회 성공위해 구슬땀

◇…제8회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가 열린 대구는 이날 27℃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다. 경기를 관람하기에 어느 때보다 쾌적한 날씨였지만,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으뜸병원의 의료진은 올해 대회에도 빠짐없이 현장 긴급의료팀으로 참여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경기 중 발생할지도 모르는 각종 부상과 사고 등을 대비해 구급차 1대와 긴급의료장비를 대기시켰다. 에스코트 키즈로는 지역 명문 어린이 축구단 선수들이 나섰다. 수성구 지역을 대표하는 FC레스피아 소속 어린이들이 오사카 선수들과 손을 맞잡고 경기장으로 에스코트했고, 대구경북권 유명 축구팀 샬롬 코리아 사커스쿨 어린이들은 대구 선수들과 경기장으로 나란히 입장했다. 대구청소년지원단 꿈그린 소속 학생들은 이날 볼보이로 나서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유지해줬다. 대구 대학생 자원봉사팀인 ‘대구FC 크루’ 팀원 2명은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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