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신산업 육성 박차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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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07:17  |  수정 2019-10-11 07:19  |  발행일 2019-10-11 제18면
지역 산업구조 대대적 개편…미래 먹거리 발굴 팔 걷었다
대구시, 산업구조 혁신으로 경쟁력 확보
경북도, 주력산업과 미래산업 연계·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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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감도.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로 입주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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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실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기존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을 연계·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물산업 △미래형자동차 △의료 △에너지 △로봇과 더불어 △스마트시티까지 포함되는 ‘5+1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탄소산업 클러스터 △자동차부품 △백신 △화장품 △소재부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2030 신(新)경북형 미래전략사업’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을 연계·융합하고 있다.

 대구시, 산업구조 혁신으로 경쟁력 확보

물산업·로봇 등‘5+1 신산업’ 착착 진행
자율주행차 등 규제자유특구 지속 확대
의료산업 역량 결집…亞최고 도시 목표


‘혁신성장과 스마트도시 구현’을 미래 비전으로 삼은 대구시는 산업구조 혁신으로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주행시험장), 로봇산업클러스터, 수성알파시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과 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미래신산업을 선도할 앵커기업을 유치 중이다. 대구시는 이미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개방형 혁신 연구실 및 산학연관 거버넌스(미래산업육성추진단)를 운영 중이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규제완화도 대구지역 산업 생태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구시는 스마트웰니스·자율주행차·협동로봇 등에서 순차적으로 규제자유특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물산업 분야의 성과가 눈에 띈다.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로 물 관련 입주기업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의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신흥국 물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미래형자동차 분야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반 주행시험장,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자율차 인증도로 등 관련 인프라가 이미 완성돼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센서류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시험주행을 진행 중이다. 테크노폴리스로 등 자율주행 시범운행 도로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 의료산업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이후 대구의 의료산업 생태계 구축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현재 비수도권 최초 의료관광객 2만명 달성 등 의료산업 역량을 총결집하고 아시아 최고의 의료산업 도시 부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청정에너지산업은 대구를 에너지 자족도시로 바꿀 전망이다.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5.5%로 현재 특별·광역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30년까지 2.5기가와트 용량 전력을 청정에너지로 생산, 대구 전역을 최첨단 스마트그리드(전기공급 및 소비정보 공유를 통해 이뤄지는 효율적 전기관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6개국 8개 클러스터가 참여하는 ‘글로벌 로봇클러스터(GRC)’의 사무국을 대구에 유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산업구조 혁신을 통해 대구형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가 육성 중인 미래신산업이 스마트시티 구축과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주력산업과 미래산업 연계·융합

탄소 등 5개분야 미래전략사업 구상
각 산업 소재부품 혁신 경쟁력 강화
뷰티·화장품 등 5개 산업 추가 발굴


경북도 역시 미래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미래산업을 선도할 핵심소재인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각종 신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구미시, 전북도 전주시 등과 함께 2021년까지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구미 국가5산단에 탄소섬유 중간재 제조장비 등을 마련하고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탄소성형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에도 주력한다. 경북도는 구미·경산시와 함께 탄소성형부품 상용화인증센터(구미), 탄소복합 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경산)를 2020년 준공, 탄소 관련 선진기술을 확보한다.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에서는 인조흑연 등 첨단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특성에 맞는 자동차부품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는 △차세대 차량부품 제품화 지원 기반 조성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 기반구축 △도심형 자율주행 트램 부품 및 모듈 기반 조성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기반구축을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백신산업 육성도 경북도의 신산업으로 손꼽힌다. 백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련 기업 유치 및 지역기업의 소득·고용창출을 꾀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구상이다.

화장품산업 진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화장품 특화단지를 2021년까지 경산에 조성하고 화장품 입주기업 집적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산시와 함께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구축, 화장품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제공한다.

경북도는 각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부품 혁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지역 산업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한다. △탄소성형소재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 △차량용 디스플레이 도광판 소재 개발 △5G 기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디바이스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지역 부품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낸다.

경북도는 미래산업에 대한 중장기적 추진 목표와 전략을 설정, 기존 주력산업과 미래 신규산업의 연계·융합을 꾀하고 있다. 경북도는 핵심산업(전기·자율차, 인공지능, 5G융합기기, 차세대 반도체, 미래혁신소재)은 계속 추진하되 전도유망한 5개 추가 산업군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청색기술(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막는 기술) △뷰티·화장품 △재난안전 △항공방위 △환경·자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산업군을 선정, 미래의 주력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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