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다양한 선택권 박탈하는 것 정부 오락가락 교육정책 아주 위험”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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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8   |  발행일 2019-11-08 제3면   |  수정 2019-11-08
■ 강은희 대구교육감 비판 쏟아내
20191108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7일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시 확대 등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일련의 정책들과 관련해 “교육철학이나 입시의 급격한 변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권의 미션(임무)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강 교육감은 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해 “구성원들이 자사고, 특목고, 외고를 가야 한다고 하면 그걸 존중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특목고, 자사고 폐지는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육감은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를 보더라도 교육정책이 가장 많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며 “여론과 타협한 교육정책은 아주 위험할 수 있으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교육정책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정시확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리 교육현장이 창의 융합쪽으로 상당히 바뀌고 있는 상황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교육감은 “수능문제는 완벽만을 요구하며 전혀 창의적이지 않다. 정답만을 많이 체크한 이들을 뽑는 것인데, (수능 위주 입시인) 정시확대 여론이 있지만, 교육감인 나에게 불리하더라도 (이런 입장을) 감수하겠다”며 “정시확대는 최대 30%선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시·도 교육감협의회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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